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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경북 '역대급' 수출 실적···하반기는?


◀앵커▶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역 수출만은 예외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 대구의 수출은 역대 최고치, 경북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철강 제품 가격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원자재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지역 수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한태연 기자, 2022년 상반기 수출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다들 어렵다 어렵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수출만큼은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지역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대구부터 살펴보면요.

2022년 1월부터 6월 상반기 동안 수출액은 50억 달러로 2021년 상반기보다 31.4%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 전지 소재 수출이 효자 종목이었습니다.

이차 전지 소재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힘입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한 해전보다 375.5% 급증하며, 대구 1위 수출품으로 올라섰습니다.

◀앵커▶
경북도 상황은 비슷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상반기 경북 수출액도 244억 달러로 2021년 상반기보다 18.4% 늘어나 2014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애플사의 신제품 효과와 차량 주행 보조용 신규 수요 증가로 TV 카메라와 수상기 품목이 142.9% 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하반기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대구는 어느 정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경북은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전쟁과 고금리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가져온 주요 변수들이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DGB금융지주 ESG 전략경영연구소 허재룡 부부장의 말 들어보시죠.

◀허재룡 부부장 DGB금융지주 ESG 전략경영연구소▶
"하반기 지역 수출입은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수급 영향 등으로 상반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으로 상쇄되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는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과 이차 전지 소재가 견조한 수출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북은 주력 수출품인 철강 제품과 전기전자제품에서 글로벌 수요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전략 마련이 필요할 때인데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명진호 팀장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명진호 팀장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구조적 성장산업이랑 가격 탄력성이 낮은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적 성장 산업의 경우는 성장이 어느 정도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업 같은 경우는 가격이 올라가도 영향이 좀 덜 받고요."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와 고환율 등 하반기 수출 시장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의 동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금융, 지자체 등 각 경제주체가 단계별 전략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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