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기간 이른 시점부터 다른 팀보다 많은 9번의 연습경기를 소화한 삼성라이온즈가 오키나와 캠프를 승리 없이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월 11일부터 일본팀과 7차례, 국내 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예정했던 삼성은 1무 8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1일 KIA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이 비로 취소되면서 결국 단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오키나와 리그를 마칩니다.
KBO리그 구단은 물론, 일본팀과의 연습경기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오키나와 캠프의 장점을 삼았던 삼성으로선 좋지 않은 성적이 자칫 강도 높게 이어진 훈련 성과에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이종열 단장도 이런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시작 시점 자체가 빨랐고, 일본팀이 주전급을 점검하는 시점에 삼성은 1.5~2군 사이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르며 분위기가 다운된 부분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음 시즌 캠프부터는 연습경기 시작 시점을 늦추고, 경기 자체 숫자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박진만 감독과 이 부분을 논의해 더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내도록 고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구단을 상대로 7연패를 당한 뒤 펼쳤던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전에서 삼성은 팀의 다양한 부분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며 1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롯데전 선발로 나섰던 2선발 후보 데니 레예스의 첫 실전 투구가 내용 면에서 홈런 포함 4실점으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박진만 감독은 아카마 구장의 마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던 점도 영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팀에 적응하는 단계라는 점과 불펜에서 좋은 공을 던졌다는 점을 언급, 아직은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입장도 더합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연습경기를 마무리한 삼성은 팀 5선발 찾기에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았고, 타자들 역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는 효과를 누린 가운데, 팀 자체 청백전을 끝으로 오키나와 일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듭니다.
오는 7일 귀국하는 삼성은 이어지는 시범경기를 통해 연습경기에서 만나지 못했던 승리에 도전합니다.
(사진 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