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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 '흉터'의 치료와 관리 ①'흉터'가 생기는 원인은?

살다 보면 상처가 나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흉터는 금방 아물지만, 눈에 잘 띄는 큰 흉터는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콤플렉스가 되기도 하고 마음에도 상처를 남길 수 있는데요. 흉터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을지 성형외과·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최진희 원장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보통 성형 수술이라고 하면 미용 목적을 많이 떠올리시는데, 사실 이 성형의 역사가 전쟁터에서 시작됐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짧게 역사 한번 짚어주실까요?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맞습니다. 성형외과라고 하면 대개는 눈이나 코, 가슴 같은 부위를 미용 성형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계시는데요. 성형외과의 시작은 재건성형에서 시작됐습니다.

재건성형이라는 것은 선천적인 결손이나 아니면 후천적으로 외상이나 화상으로 없어진 부분들을  복원해 주고 또 기능적, 미용적으로 되돌리는 수술의 한 분야인데요. 이 재건성형은 제1차, 2차 세계 대전 때 심한 상처를 입은 병사들의 팔, 다리 그리고 얼굴의 외형을 치료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윤선 MC]
어쩌면 포기하고 계셨을지도 모를 이 흉터에 대해서 오늘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아마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텐데,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이게 혹시 흉터로 남게 될까 봐 정말 걱정들을 많이 하십니다. 잘 낫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타깝게 흉터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일단 피부에 흉터는 왜 생기는 겁니까?

[최진희 성형외과·수부외과 원장]
흉터는 외상이 치유된 후 그 자리의 피부 위에 남는 변성 부분인데요. 쉽게 말하면 상처의 흔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처가 생기고 낫고 나면 그 부분에 새로 정상 피부와 다른 조직이 생기게 되는데요.

수술했던 부위의 흉터입니다. 굉장히 붉고 튀어 오른 흉터가 보입니다. 흉터 조직은 콜라겐이 많이
많이 쌓여 있고 정상 피부와 다르게 굉장히 치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딱딱하고 또 혈관이 많기 때문에 붉은 형태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가 나고 나면 그 부위에 정상과는 다른 피부 조직이 생기는데 그게 흉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환자분들한테 흉터가 왜 생기는지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비유를 듭니다. 벽이 있는데 벽돌로 잘 쌓여 있었죠. 그런데 벽이 무너졌습니다. 이게 상처가 난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 보통 생각하시기를 벽돌을 하나하나 예쁘게 쌓으면 원래 벽 모양처럼 되겠지만 우리 몸은 그런 시간을 기다려줄 수가 없습니다. 피부는 우리 몸을 지켜주는 성벽과 같기 때문에 급히 벽을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콘크리트로 일단 급하게 막게 되죠. 그러면 정상적인 모양은 아니지만 일단은 막게 되는데, 이 콘크리트가 점점 굳어가는 과정이 마치 피부 살이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콘크리트로 급하게 벽의 뚫린 부분을 막는 것이 마치 흉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한테 흉터는 살이 단단해지는 과정입니다. 일단은 급하게 상처가 낫고 나서 그러고 나서 모양이 좋아지는 과정이 있다고 설명해 드리거든요. 그래서 흉터는 살이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성 차승희)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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