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환경사회 일반지역

윤석열 인수위 '영덕 천지원전 재추진?'…지역 반발

◀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자력 진흥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밝혀 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윤석열 당선인측 인수위 핵심 관계자가 영덕 핵발전소 '천지 원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덕 지역 반핵 단체와 시민들은 이미 10여년 전 백지화됐던 일을 되살리려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20대 대통령 유세 당시, 원자력 산업 진흥 정책을 공약한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속가능한 탈 탄소 에너지 정책과 원자력 정책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2009년 이후 끊어진 원전 수출에 제가 직접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 재가동은 불가피하다고 말한 겁니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원전 재가동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위원회 회의록입니다.

신한울 3,4호기를 다시 짓기 위해 절차적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결론을 냈고, 신한울과 에스엠알 개발을 위해 안전성 확인이 필요하다고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72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부지를 확보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새 정부가 위험한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탈원전과  함께 재생 에너지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당선인에게 촉구합니다. 국가 경제와 기업 경쟁력, 국민 생명이 우선입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원전 몽니를 부리지 마십시오. 세상은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주민 투표에서 주민 10명 중 9명이 반대하는 등 지난 2018년 백지화 됐던 영덕 천지 원전이 다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민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태용 영덕참여시민연대 사무처장▶
"3월 22일 모 언론에서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에서 영덕하고 삼척에 새롭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보도가 됐습니다."

만일 청정지역인 영덕에 원전이 건설되면 지역 주민은 물론 농작물까지 방사능 위험에서 자유로울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병환 영덕군 주민▶
"물고기라던가 심지어 나무에 특히 참나무는 세슘을 빨아들입니다. 쌀이고 생산되는 모든 게 검출이 됩니다. 세슘이요."

특히 새 정부가 추구하는 원전 진흥 정책은 핵폐기물 처리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무시한 엉터리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혜령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 대회협력국장▶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핵폐기물 문제를 전혀 지금 처리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태에서 핵발전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탈원전 에너지 정책이 새정부 출범으로 어떤 변화에 직면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배현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