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1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검사를 대거 공천한다는 설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대구·경북에 낙하산식 검사 공천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지역 출신 정치인들은 검사 공천설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데요.
선거 때마다 물갈이로 지역 정치인의 존재감은 약해지고 지역 발전도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을 앞두고 검사 출신 수십 명이 출마할 것이란 검사 공천설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유력한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후보군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4월 26일 대구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강대식 최고위원은 지역에 대한 이해 없이 정치적 목적만의 낙하산 인사로는 지역 발전을 할 수 없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강대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낙하산은) 사명감, 책무감이랄까 이런 부분에서 아무래도 약한 것 같아요. 낙하산은 하다가 또 시대적, 환경적, 어떤 요인에 의해 가지고 또 교체돼서 자기 갈 곳으로 가 버리면…"
최근까지 원내대표를 지낸 주호영 의원도 선거 때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대구·경북에 집중됐고, 그러면서 지역 정치권의 존재감이 약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공천 교체율이) 전국 평균보다 대구·경북 지역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러니까 늘 초선을 양산하고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가지지 못하죠. 그러다 보니까 존재감이 없다고 또 이야기하고, 거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상임고문 해촉 이전 검사가 대거 출마하면 선거 망한다며 펄쩍 뛰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4월 11일)▶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도 검사 정권이라고 공격을 받고 있는데, 검사들이 대거 나오면 선거 되겠어요? 전국적으로 망하지."
국민의힘이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받고 있다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검사 출신의 대거 공천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역 정치인들이 이번에는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지 과거처럼 물갈이에 휩쓸려 사라질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편집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