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정상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김천한국도로공사가 4월 6일 저녁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승부인 5차전을 펼칩니다.
도로공사는 인천에서 펼쳐진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홈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3, 4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여자배구 역대 네 번째 챔피언 결정전 최종 5차전, 끝판 승부를 성사했습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모두 우승했던 것은 물론, 앞서 2연패를 당한 팀이 5차전까지 승부를 가져간 것 자체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도로공사의 도전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1970년 창단 이후 2005년부터 구미와 성남 등으로 연고를 옮겨 다니다 지난 2015년부터 모기업 한국도로공사가 김천혁신도시에 터를 잡은 이후 연고를 김천에 정착해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도로공사는 지역의 유일한 배구단으로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팀 창단 첫 우승컵도 김천에서 들었습니다.
도로공사와 맞붙는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스타 김연경과 함께 우승컵을 눈앞에 둔 듯했지만, 국가대표 출신 도로공사의 주포 박정아의 투지에 밀리며 2승 2패로 최종 5차전에서 운명의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지방 중소도시 연고 팀이라는 한계에도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도로공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팀 창단 2번째이자, 여자배구 첫 리버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