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음악은 개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기존의 틀을 벗어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현대음악의 세계적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 국제적 규모의 음악회가 대구에서 30년 넘게 열리고 있습니다
제34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6월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개막합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장에서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스웨덴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대 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이번 대구 국제현대음악제에 선보일 곡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6월 28일 개막하는 대구 국제현대음악제는 어려운 현대 음악을 청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고민에서 1991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스트리밍 연주회. 초청 연주회를 개최하며 성장해 왔고 코로나 엔데믹에 접어든 올해는 국내외에서 실력 있는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바나비요티스 코코라스 작곡가(그리스)▶
"스웨덴, 독일, 폴란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연주 단체들이 높은 수준의 현대 음악을 청중들에게 선사합니다."
음악제의 가장 큰 매력은 학생 작품 공모입니다.
작곡과 대학생 등 젊은이들은 공모에 선정되면 자신의 곡을 전문 연주 단체 연주로 음악제 무대에 올릴 수 있습니다.
음악제 스태프로 참여할 수도 있어 실력과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권민성 경희대 작곡과(학생작품 공모 선정)▶
"리허설하는 것 들으면서 또 연주를 프로페셔녈하게 하시는 분들이시니까 소리 들어보면서 제가 아! 이걸 내 음악에서 빼야겠구나! 생각밖에 안 들었고, 오늘도 그걸 굉장히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박상은 경북대 음악대학원▶
"스태프로 있음으로써 무대 뒤에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고, 또 어떻게 무대가 전체적으로 이뤄지는지 알 수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작곡가로서도 살펴볼 부분이 많겠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흘간 펼쳐지는 음악제 기간에 연주회는 물론, 연주자의 작품 해석을 듣는 렉처 콘서트, 포럼, 토론 등 현대음악을 심도 있게 접근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마련했습니다.
◀이원정 대구 국제현대음악제 예술감독▶
"과거에는 저희가 국제적인 연주자들을 초청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국내 많은 연주자, 또 좋은 작곡가들과 함께 이걸 해나가면서 저희가 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그런 많은 계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구 국제현대음악제는 전 세계 청중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며 세계적 수준의 창작 음악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