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9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제주전 승리를 스스로 놓쳐버린 대구FC가 다가오는 37라운드 다른 강등권 경쟁 팀의 경기까지 신경 써야 하는 복잡한 처지에 놓였습니다.
지난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2024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와의 36라운드에서 대구는 2번이나 앞서고도 어이없는 실수가 빌미로 작용해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40점에 그치며 여전히 강등권에 10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인 10일 오후 4시 반 파이널B 그룹에 속한 6팀의 3경기가 동시에 펼쳐지는 가운데 대구는 전북현대와 전주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둔 뒤, 인천에서 펼쳐지는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결과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구로서는 전북과의 맞대결 승리로 승점 3점을 더한 뒤, 대전이 지거나 비겨 9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이 최상의 '경우의 수'입니다.
반면, 최악은 전북에 패하며 10위 자리까지 내준 뒤, 최하위 인천이 대전을 잡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대구는 인천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 다이렉트 강등이 걸린 인천과의 홈 맞대결을 펼쳐야 합니다.
이번 37라운드까지 인천보다 높은 순위가 확실한 대구로서는 9위 탈환이나, 10위 확보가 확실하다면, 인천이 대전을 잡아주는 편이 유리하지만, 반대로 경기를 놓칠 경우는 차라리 인천까지 승리하지 못해 최하위 추락의 '경우의 수'를 지우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에서이 복잡함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승점 2점 차, 9위 추격부터 산술적으로는 광주FC와도 승점 5점 차이라는 점에서 2연승과 2연패가 교차하면 8위도 가능한 대구FC지만, 반대로 최하위 대전과 승점 4점 차, 이번 라운드 맞대결을 펼치는 11위 전북과는 승점 2점 차이라는 점에서 순위 하락 가능성도 공존합니다.
어려운 처지에서 대구는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지며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대구FC 37R 전북 전 결과별 순위 '경우의 수'>
1. 대구FC 승리
9위 : 대전 패배 혹은 무승부(다득점 차 우위)
10위 : 대전 승리
2. 대구FC 무승부
10위 : 대전 승리(9위 불가능)
3. 대구FC 패배
11위 : 대전 패배 혹은 무승부(9위 추격 가능)
(사진 제공 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