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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독재의 시대, 민주주의 부패···유신 군사독재 시절보다 더해"


1월 28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는 1월 27일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민생현장 방문차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가 목숨을 바쳐서 피 흘려서 만들어온 민주주의가 지금 부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유신 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를 감옥에 보내고 누군가를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했고, 증거를 만들려고 고문을 해서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증거도 필요 없다. 카더라도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것이 죄의 증거가 된다. 다시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다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다시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소수의 권력자들이 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하는 비정상 상태, 바로 독재의 시대가 왔다"고 했습니다.

이는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단 소환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어야 하겠는가? 이제 다시 우리가, 국민이 나설 때가 됐다. 방치하면 그들의 세상이 된다. 국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행사하라고 권력과 예산을 지급했더니 그 권력과 돈으로 국민에게 가해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지 않은가. 누가 막아야 하는가? 바로 우리가,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나라가 망쳐져도, 세상이 어려워도 그 속에서 돈을 벌고 권력을 강화하는 사람들이 소수 있다. 그러지 않은 압도적 다수의 우리 국민들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정치가 하는 일이다"며 "그러라고 정치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한겨울에 농사를 준비해야 한다.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해야 비 오는 날 우산을 쓸 수 있다"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렵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각자 알아서 잘 살아라, 살아남아라' 할 것이 아니라 바로 국민이 맡긴 권력과 국민이 낸 세금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할 것 아닌가? 지금이 바로 경제를 살리고, 지금이 바로 투자를 늘리고, 지금이 바로 새로운 세상을 위한 준비를 할 때다, 동의하는가?"라고 공설시장에 모인 군중들을 향해 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10년 후, 20년 후, 50년 후 우리의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그려야 한다.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나라, 기본 사회에 대한 꿈, 기본 소득이나 기본 주거, 그리고 기본적 서비스, 서민들도 은행에서 낮은 이율로 돈 좀 빌려 쓸 수 있는 기본 금리에 관한 권리, 이런 것이 보장되는 나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민생이 망가지고, 경제가 망가지고, 평화가 망가지고,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우리가 거대한 힘이 있어서 한 방에 해결할 수는 없다"며 "1인 1표의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에서 숫자가 최고 아닌가? 물방울이 모여서 강물이 되는 것처럼, 티끌을 모아서 태산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 한 명 한 명이 작은 실천을 일상 속에서 해나가면 그게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실망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행복한 나라에 대한 희망, 우리가 키워갈 것인가? 한순간도 쉬지 말고 작은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책임지자. 저도 함께하겠다. 여러분을 믿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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