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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청림동 상권 다 죽게 생겼는데"···응답 없는 경상북도

김기영 기자 입력 2025-04-08 17:55:00 조회수 8

◀앵커▶
경북 포항 냉천교 전면 교체 공사로 청림동 상권이 폐업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상인들은 인덕교 재가설 공사까지 감안하면 4년은 버틸 수가 없다며 대책을 호소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발주처인 경상북도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기자▶
경북 포항 청림동 식당가 상인들이 시청을 찾아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냉천교 재가설 공사로 폐업 위기에 직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존 8차로 도로가 3차로로 좁아져 철강 공단 근로자들이 점심을 먹으러 나오기 힘든 구조가 됐기 때문입니다.

냉천교 재해복구사업 발주처인 경상북도에 도로 통행 변경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넣어도 봤습니다. 

◀문종철 포항시 청림동 상인연합회장▶
"(경상북)도는 (포항)시의 의견이 필요하다 그러고 시는 우리 관할이 아니고도 관할이다, 이런 식으로 서로서로 미루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은 누구한테 이야기합니까."

포항시는 앞서 포스코와 협력사 임직원에게 청림동 식당가를 이용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진 게 없습니다.

◀최은정 회 식당 운영▶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습니다."
◀기자▶ 
"어떤 점에서요?"
◀최은정 회 식당 운영▶
"우선은 예약이 거의 없어졌고, 지금 들어오는 입구가 그렇게 막히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존에 있던 (식당) 직원들도 지금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상인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형산강 너머까지 평소 5분에서 지금은 30분 걸려 청림동이 교통섬이 됐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명자 포항시 청림동 주민▶
"안 그래도 지금 포항시에서 청림동이 제일 후진(낙후된) 동네인데, 이렇게 다리 공사로 인해서 상가들이 다 죽어버리면 진짜 우리는 집값 버리고, 땅값 떨어지고 집도 안 팔리고 어디 갈 데도 없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찰은 사고와 정체 등을 이유로 차로 변경이나 신호체계 조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철강 공단과 더불어 50년을 이어온 청림동 노포들이 힌남노 피해도 이겨냈지만, 냉천교, 인덕교 재가설 공사로 과연 4년을 버틸 수 있을지 안타까운 생존의 시간은 흐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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