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비가 정말 많이 내립니다.
지금까지도 상당한 비가 내렸고, 내리고 있는데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뿐 아니라 강풍에 천둥, 번개까지 동반하며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도 매우 높습니다. 취재기자와 관련 소식 알아봅니다. 조재한 기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지역이 어디어디 있습니까?
◀기자▶
네, 경북에서는 상주와 문경에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구미와 군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평지, 봉화평지, 경북북동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경북 북부권에 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문경 동로가 170mm를 넘었고 영주와 봉화에서도 140mm 이상 쏟아졌습니다.
지금도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서 호우 특보는 더 강화될 수 있습니다.
모레까지 예상강수량은 경북 북부 내륙은 100~250, 많은 곳은 300mm 이상입니다.
그 외 대구와 경북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100mm입니다.
◀앵커▶
대구와 남부권도 적잖은데, 북부권이 훨씬 많이 내리고 있고, 그렇다면 댐 수위도 많이 올랐겠는데요?
◀기자▶
댐 수위가 오르면서 어제 임하댐에 이어 오늘 오후 5시부터는 안동댐도 수문방류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발전용으로 초당 169톤을 방류 중인 안동댐은, 수문을 열어 최대 초당 3백톤까지 높아집니다.
이번 수문 방류로 예천, 문경 등 낙동강 상류 수위는 최대 2.8m가량 상승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낙동강에 홍수주의보도 내려졌던데요?
◀기자▶
역시 북부권인데요.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오늘 낮 11시 50분을 기해 문경시 영순면 김용리 지점 영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문경 김용리 지점의 수위가 3.85미터로, 홍수주의보 기준인 4미터에 근접했습니다.
해당 지점의 홍수경보 수위는 4.5미터이며 하천 제방으로 물이 넘치는 계획홍수위는 4.62미터 입니다.
◀앵커▶
피해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데 집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7시 반쯤 안동시 임면동의 주택 뒤로 토사가 쓸려 내려오기도 했고요.
오전 8시 10분쯤에는 상주시 사벌국면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쳤습니다.
성주시 가천면에서 나무 여러 그루가 한꺼번에 쓰러져 도로를 막는 등 오늘 오전에만 대구와 경북에서 약 30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앵커▶
산사태 위기경보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발령이 됐더군요?
◀기자▶
네, 어젯밤 10시 30분부터 경북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가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산림청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모레까지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돼 산사태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만큼 산사태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어제도 말씀드렸는데, 영주와 청송, 군위 등에서 산사태가 속출했고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가 계속 오면서 지반이 매우 물러져 있기 때문인데요.
산림청에서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한 곳이 경북에만 4천 905곳이 되고, 대구도 105곳에 이릅니다.
이 위험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만 천여 명에 이릅니다.
언제 산사태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는 점을 인식하고, 산지 주변에 있는 사람은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고, 긴급재난문자나 마을 방송 등을 잘 듣고 있다가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대비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