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이번 구미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을 보면서
도대체 경찰을 믿을 수 있겠냐는 의견을 주신 시청자가 많았습니다.
더 화가 나는 것은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도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정황이 많아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경북에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구미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을 판단한
내용입니다.
CCTV를 살펴본 결과, 정서 학대뿐 아니라
신체 학대 있었다는 의견입니다.
심지어 범죄 혐의도 있다고 봤습니다.
경찰에 고소장을 낸 부모 3명의 어른이 모두
사정이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검찰이 마련한
'아동학대 사건 관리 회의'에서
신체 학대가 맞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ＩＮＴ▶아동보호전문기관(음성변조)
"(검찰) 회의 들어갈 때 자체적인 회의를 통해서 학대 여부를 판단한 다음에 들어갔거든요.
저희는 학대로 판정한 다음에 들어갔어요."
(신체 학대도 맞다고 보신겁니까?) 네."
당시 회의에 참석한 다른 외부 전문가도
신체 학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ＩＮＴ▶아동보호전문기관(음성변조)
"(나머지) 두 분 다 아동 상담 관련된
기관이라든지 그런 데서 근무를 하시기 때문에
최대한 아동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셨었어요."
◀ＩＮＴ▶피해 아동 어머니
"자기네(아동보호전문기관) 말고 또 한 분인가 더 신체적 학대라고 하셨는데, 그거는
반영되지 않은 것 같이 얘기하시더라고요."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지금까지도
신체 학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정서 학대 안에 신체 학대가 포함된다는
이해하기 힘든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ＩＮＴ▶공혜정 대표/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신체 학대를 판단하지 않고, 정서 학대로
간 것은 (검찰이) 아동복지법을 정말로 모르지 않나..아동학대 유형이라든가 정의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셨어야 합니다."
외부 전문가 눈에는 보이는 신체 학대가
왜 검사 눈에는 안 보였는지 부모들은
고의로 빠뜨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S/U) "이번 사건을 대구 법원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다시 검찰로 내려보낼지 여부를
자세히 검토하고 있는데,
피해 아동 부모들은 검찰을 못 믿겠다며
법원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R]아동 학대, 검찰 은폐 의혹 커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