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팀 성적 부진 속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시즌 홈 첫 승을 통해 반전을 노렸던 대구FC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위기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17일 저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충북청주와의 맞대결에 평소와 다른 어린 선수들 위주의 스쿼드로 경기에 나선 대구는 선취골을 허용한 뒤, 후반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 골을 허용, 1-2로 경기를 내줍니다.
대구는 팀 공격의 핵심으로 선발 출전했던 바셀루스가 전반 이른 시간,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바셀루스가 떠난 뒤,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지 못한 대구는 수비에서도 허술함을 보이며 결국 먼저 골을 내주며 전반을 마칩니다.
후반 들어 대구는 홍철과 요시노, 김진혁 등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 속도를 끌어올렸고, 결국 후반 30분 김강산의 동점 골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어지는 공격에서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입니다.
일요일 경기를 앞둔 만큼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지는 걸 원치 않았던 대구는 끝내 연장전에 돌입했고, 승부차기 이전에 경기를 끝내기 위해 여러 차례 청주 골문을 위협했지만, 연장 후반 13분 상대 역습에 그대로 골을 내주며 무너집니다.
브라질 선수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바셀루스까지 부상이 깊은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구는 다가오는 일요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최하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맞대결에 부담이 겊어진 상황입니다.
경기를 마친 최원권 감독은 깊은 아쉬움과 함께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짧은 각오를 전했습니다.
바셀루스의 부상 정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최 감독은 세징야와 에드가의 경우는 아직 회복까지 최소 2주 이상이 필요하다며, 벨톨라의 경우는 상태를 봐서 대전전에 교체 투입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선수들의 체력 고갈과 바셀루스의 부상에 연장 승부 끝 패배라는 최악의 결과를 든 대구로서는 후유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홈 첫 승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