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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국감 "삼중수소 누출 알고도 은폐" 질타

◀앵커▶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월성원전 삼중 수소 누출 사실을 알고도 수년동안 국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라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 한전과 한수원 등 발전 자회사들이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관장들은 수억원대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 기자▶
한수원이 월성원전 삼중 수소 누출 사실을 수년 동안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실을 왜곡해 왔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양이원영 의원은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이미 수년 전부터 원전 정기검사 보고서에 방사성 물질 누출 사실을 수차례나 적시했는데, 한수원이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이원영 의원▶
"지금 정기 검사 보고서에 (방사성 물질이) 외부 유출이라고 나와 있고, 바다로도 나갔다고 얘기하고 있고, 사업자가 이미 알고 있다고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장님"

이에 대해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원전 정기 검사 보고서를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자, 터무니없는 답변이라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
"정기 보고서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원안위가 우리한테 (한수원에) 통보해 준 적이 없고요."

◀양이원영 의원▶
"사업자가 정기검사보고서를 모릅니까. 정기 보고서가 뭡니까, 도대체. 1년 반마다 해당 원전이 안전한지 확인한 다음에 그걸 검사해서 사업자에게 전달하는게 정기 검사 보고서입니다."

더구나 원전 정기 검사 보고서는 원자력안전 정보공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한전과 한수원 등 발전 자회사의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습니다.

구자근 의원은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이들 발전 자회사의 인건비가 6천억 원이나 증가했고, 기관장들은 수억 원대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다고 비판했습니다.

◀구자근 의원▶ 
"발전사들 평균 연봉도 9천만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전과 발전사들 기관장들이 2억원이 넘는 연봉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겼습니다."

또 김정호 의원은 원자력 발전소의 온배수 배출량이 지난해 3백 억 톤이 넘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수원은 이가운데 0.01%만 재활용하고있다며 바다로 버려지는 원전 온배수를 적극적으로 재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호 의원▶
"법적 조건이 미비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원전 온배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강훈식 의원은 원전 마피아 근절을 위해 원전 공공기관들이 수의 계약 비율을 최소화하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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