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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선두 삼성라이온즈‥AGAIN 2002? 혹은 2016?


2023 KBO리그 시범경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정규리그에서도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200년대 들어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2차례 우승했고, 정규시즌 결말은 상반됐습니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베어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범경기 8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빠르게 1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1위를 기록 중입니다.

SSG랜더스와 LG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승 1패씩을 기록하며 시범경기를 시작한 삼성은 이어진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더니, 원정으로 펼쳐진 키움 2연전을 잡은 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의 주말 대결도 싹쓸이하며 10승 2패로 2위 한화와 3위 LG에게 2게임 차로 앞선 선두입니다.

2000년대 이후 삼성라이온즈가 시범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차례인데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2년과 창단 이후 첫 9위를 기록하며 팀 암흑기의 시작으로 꼽히는 2016년입니다.

공교롭게도 2002년과 2016년 시범경기 정상을 차지했던 삼성은 바로 직전 시즌인 2001년과 2015년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를 놓치며 준우승에 그쳤던 시즌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도전했던 2001년 삼성은 14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에서 3위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두산에 무릎을 꿇었고, 2015년도 페넌트레이스 1위를 기록하며 통합 5연패를 노렸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시 같은 두산에 내줍니다.

한국시리즈를 아쉽게 놓친 뒤 다음 시즌 시범경기에서 정상에 오른 삼성은 2002년 팀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6년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첫 시즌을 창단 최악의 성적인 9위로 마감하며 팀 역사의 암흑기로 꼽히는 '99688(2016년부터 각 시즌 순위)' 시대를 열었던 대조적인 결과와 만났습니다.

2023시즌 또 한 번 시범경기 정상을 눈앞에 둔 삼성은 팀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치열한 접전에서도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는 평가입니다.


두산전 2연승을 거둔 박진만 감독은 토요일에 펼쳐진 두산과의 첫 대결에서 거둔 승리에 대해 '이기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라는 높은 평가를 했지만, 일요일 2차전은 볼넷과 잔루가 많았다는 점에 대해 '과정에서는 이기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와 함께 남은 시범경기에서 잘 준비해 정규시즌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를 덧붙여 실전 무대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연승으로 이어진 원정 4연전을 마친 삼성라이온즈는 27일부터 홈으로 이동해 시범경기 2위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2연전을 펼칩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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