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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안동시 '퇴직공무원 친목단체'에 혈세 지원?

◀ANC▶
안동 시의원들이 퇴직한 행정공무원과 경찰관이
만든 친목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려다 특혜성 논란이 일자 무산시켰는데요.

하지만 상위 법이 올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지자체의 조례 제정 없이도 당장 내년부터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엄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안동시청 정문 앞,
피켓을 든 사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안동시의회에서 퇴직 행정공무원과 경찰관들의
친목 단체인 행정동우회, 재향경우회에
예산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움직임이 일자,
며칠 전부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NT▶권해숙 회장/정의실천여성들모임
"연금을 받는 퇴직 공무원 단체에 굳이 조례까지 만들어서 선심성, 특혜성 지원하는 조례안을
발의하는 것은 시민들의 눈으로 봤을 때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죠"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안동시의원들은 조례안 상정을 보류시켰지만,
논란은 아직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안동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행정동우회 천만 원,
경우회에는 3백만 원을 편성해
의회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거가 되는 상위 법령인 지방행정동우회 법과
경우회법 제.개정이 올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조례 없이도 지방의회만 통과하면,
예산 집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경북에만 문경과 상주, 의성, 예천 등
11개 시·군이 슬그머니 예산 편성을 마치고
선배 공무원 챙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명목은 공익활동을 위한 사업비 지원입니다.

◀SYN▶ 시·군 담당 공무원
"공익을 위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예산 자체가
청소년 선도하고 그런 식이기 때문에 행정 동우회도 관광 홍보라던가 환경정화활동 있잖아요. 주요 관광지 그런 활동하시는데 쓰시거든요"

코로나19 여파로 날로 어려워지는 서민 경제.

퇴직 공무원들의 친목모임까지
국민 혈세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현실화되면서
시민들의 허탈감은 커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손인수)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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