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치아와 관련한 말 중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가 없다면 잇몸의 건강도 보장할 수 없겠죠. 잇몸병을 방치한다면 자칫 온몸으로 병이 번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쉽게 무너지기 쉬운 잇몸 건강에 대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치주과 전문의 권차경 원장과 알아봅니다.
[이동훈 MC]
단계별 치료법은 잠시 후에 또 알아봐야 되겠습니다만 어찌 됐든 깊이 안 들어가도록 빨리빨리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할 걸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 잇몸병을 방치할 시에는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연관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권차경 치주과 전문의]
치주질환이 진행이 되면 심장질환도 악화시키고요. 당뇨도 악화시키고, 골다공증도 심화시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잇몸에 있는 질환이, 입 안에 있는 질환이 어떻게 전신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궁금증이 있을 수 있는데요. 우선 입안의 세균들 또 입안의 염증 인자들 입안의 염증을 막기 위해서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면역 인자들이 혈류를 타고 혈관을 타고 또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이 뇌에서 또는 무릎에서 엉뚱한 곳에서 악영향을 끼치게 돼서 다음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윤윤선 MC]
네 단순히 입속 세균뿐만이 아니라 그게 혈류를 타고 다른 곳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까 정말 관리가 철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앞서 지금 심장질환, 당뇨, 골다공증 심화 이렇게도 쓰여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해 주셨을 때, 그러니까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그 약물 때문에 아까 부작용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셔서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권차경 치주과 전문의]
네, 여러 가지 약물을 드시는 분들. 예를 들면 고혈압이라든지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보통 혈전 용해제를 복용하고 계십니다. 그럴 때 치주 질환이 있을 때 치료를 하게 되면 피가 많이 나게 되거나 이제 발치를 했을 때 지혈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을 체크하고 다니는 내과 전문의와 이제 협진 후에 저희가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또 요즘에 많이 있는 골다공증의 경우에도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이라든지 특정 약물에 대해서 턱뼈 괴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떤 발치라든지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전에도 저희가 체크를 하게 되고요. 또한 당뇨도 큰 문제가 되는데요. 우선 당뇨가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치료를 하게 되면 상처가 잘 낫지 않아서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요. 또 당뇨 약을 드시는 분들이 저혈당이 돼서 너무 위험한 상황에 이르기도 하기 때문에 항상 체크를 해야 합니다.
[이동훈 MC]
이런 질환 때문에 병원 찾으시는 분들은 집에서 처방받은 약 봉투를 가지고 가시는 것도 참 도움이 되겠네요.
[권차경 치주과 전문의]
그렇죠. 그냥 노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어떤 약을 드시는지 어떤 병이 있으신지 잘 모르시는 경우에는 약 봉지를 가지고 오는 것도 저희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만 확인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내원하시고 계시는 병원들과 저희가 이제 의뢰서를 보내서 확인을 한 다음에 진료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 그렇게 진행됩니다.
[이동훈 MC]
방금 말씀하신 이 세 가지 외에 어떤 다른 질환들도 아마 치주 질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설명 좀 이어주실까요?
[권차경 치주과 전문의]
우선 치주염이 진행하게 되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마지막에는 발치에 이르게 됩니다.
발치하게 되면 음식 씹기가 힘들어지겠죠. 치아 주위 조직이 파괴되고 상실되면 다음은 저작 기능이 상실됩니다. 그렇다 보면 영양 불균형이 되겠죠. 노인 인구로 갈수록 이제 영양 불균형은 전신질환에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실제 연구에서 65세 이상 10개 이상의 치아가 소실된 분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현대인들이 무서워하는 암 유발도 치주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모든 암은 아니지만 폐암이라든지 구강암 위암 대장암 등을 유발시킨다는 그런 연구 또한 있습니다. 그리고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 발기 부전 또한 치주 질환이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 또한 있습니다.
(구성 조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