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 합쳐서 만 명을 넘어 섰습니다.
확진자 규모가 증가한 만큼 최근 다시 문을 연 임시 선별검사소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가 떨어지고 있어 재유행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사망률과 중증화를 낮추기 위해 '표적방역'을 추진하겠다며 백신 접종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PCR 검사를 하려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문을 연 첫날인 8월 1일에 90여 명, 이틀째는 110여 명이 검사를 받는 등 점차 늘고 있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 관계자▶
"(검사자가) 조금씩 늘고 있죠. 이제 설치한 지 8월 1일부터 시작했으니까 앞으로도 늘어나겠죠."
8월 3일 0시 기준 대구 신규확진자는 4,761명,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23% 늘었습니다.
대구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26일 4천900여 명 뒤로 100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사망자도 4명 늘어 지금까지 1,290명이 숨졌습니다.
경북은 확진자 증가세가 더 가파릅니다.
경북 신규 확진자는 8월 1일 2,300여 명, 2일 4,400여 명, 3일은 6,185명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2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1,468명입니다.
다만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7월 둘째 주 1.57이었던 지수가 셋째 주 1.49, 넷째 주에는 1.27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번 재유행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반순득 경상북도 감염병역학대응팀장▶
"증가 추세가 조금 감소하는 것 같기는 해요. 오늘 봤을 때는 숫자는 많이 늘었지만 감염재생산 지수를 봤을 때는···"
정부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증화와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표적 방역의 가장 중요한 목적임을 강조하며,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151만 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4차 접종자의 경우 중증과 사망 예방효과가 모두 50%를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오래 가지 않는 것을 왜 맞아야 하느냐? 그러나 단기적으로 그 효과를 보시고 나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좋은 개량 백신이 나올 때 진짜 효과를 볼 수 있는 백신을 기다리면서 단기적인 위험을 피해 가는 것이죠."
대구는 4차 접종률이 8.7%로 전국 평균 11.3%보다 낮아 시민 참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