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삼성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레예스가 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됩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KBO 플레이오프 LG트윈스와의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레예스는 시즌 최다인 110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이미 지난 13일 펼쳐졌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회 2아웃까지 자책점은 1점에 그치는 빼어난 투구로 팀의 첫 승리를 견인한 레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를 차지하는 맹활약으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끕니다.
위기도 있었지만, 강민호의 도루 저지와 수비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초반 위기를 넘어간 레예스는 3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상대 LG 선발 엔스의 호투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계투구수인 90개에 이른 6회, 안타와 도루, 몸에 맞는 공으로 최대 위기에 빠진 레예스는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포효했고,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LG의 중심타자인 오스틴과 김현수, 오지환을 상대로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습니다.
레예스의 투혼 넘치는 호투에 강민호는 수비에서 도루저지로 화답하더니, 결국 8회초 스스로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레예스의 플레이오프 2번째 승리와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 성공시킵니다.이번 시즌, 코너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레예스는 정규리그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1선발 자리는 코너의 몫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빠진 코너의 빈자리에 핵심 불펜인 최지광, 좌완 자원 백정현까지 부상 공백이 생긴 삼성으로서는 남은 선발진의 호투가 절실했는데, 레예스가 완벽한 모습으로 팀의 든든한 마운드 선봉에 섭니다.
개막전 선발이자, 팀의 1선발로 활약한 코너가 미국에 간 삼성으로서는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 한국시리즈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가을 무대 완벽한 활약을 보인 레예스의 호투로 코너의 빈자리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는 평가입니다.
박진만 감독 역시 레예스를 향해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번의 승리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레예스는 7회 등판하는 상황에 피곤함도 느꼈지만, ' 한 이닝을 더 던지는 게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라는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쁨과 남은 가을야구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습니다.
비로 인해 일정의 변수가 많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 1, 2차전을 광주에서 치르며 시작하는 2024 한국시리즈에서 레예스의 다음 등판은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이 유력한 가운데 과연 MVP의 저력이 라팍 첫 한국시리즈 승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