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남]
공무원 신분인 대구시립예술단원들이
출근부를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을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여]
인건비로만 매년
세금 170억 원이 넘게 들어가는 만큼,
이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립예술단원은 호봉제를 적용받습니다.
(cg)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경우
160명 중 31호봉이 서른 명으로 가장 많고
20호봉 이상은 전체의 70%나 됩니다.
하지만 신규 채용은 많지 않습니다.
지역 대학에서 매년 4백 명 정도
예술을 전공한 졸업생이 배출되지만
최근 12년 동안 새로 뽑힌 시립예술단원은
스무 명도 되지 않습니다.
2년 단위로 평가받는 임기제 공무원이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일반 공무원과 다름없습니다.
◀INT▶지역 예술인
"(주변의 예술인이) 택배 일로 전향한다고 하시는데 그게 모든 예술가의,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예술가가 그 정도의 실정인데 시립에서 월급 보장되어 있겠다, 또 사실은 거기는 퇴직이라는 게 없지 않습니까? 죽으면 사실은 그만두는 거거든요?"
그러면 시민들에게는 충분한 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까?
시립합창단의 경우 지난해 30회 공연,
이 가운데 12번이 단원 10명 정도만 참여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에 그쳤습니다.
◀INT▶이치우/대구음악협회 회장
"시간적인 여러 가지 한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는 우리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지금의 기획 공연이라든지
작은 앙상블 공연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좀 더 많이 이뤄졌으면..."
(cg)
대구 3대 축제 중 하나인
대구오페라축제의 경우
시립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에 여러 번 참가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SYN▶김태원 의원/대구시의회
"상식적으로 시립예술단이라면 당연히 시민의 문화 향유 증대 및 예술 발전을 위해 시에서
개최하는 대구 대표축제인 오페라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s/u)
"이처럼 업무에는 깐깐했지만
법적인 계약서 작성에는 허술했습니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단원을 뽑으면서
근로계약서를 한 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대구시는 단원들과 단체협약을 하고 있어서
근로계약서를 쓸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cg)
하지만 고용노동부는 이런 행위는
5백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SYN▶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시립예술단원들은 9급에 준한 호봉제 적용을 받으면서 공무원이 받는 각종 수당, 공무원 연금에도 가입하는 등 사실상 공무원에 준하는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자체 예술단이 단원 위촉 시에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시립예술단원들이
출근하지 않고도 허위로
근무상황부에 기록했다는 지적에 대해
지문 등을 인식하는
전자 출결부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의 강도높은 감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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