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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대구로' 대책 물었더니···홍준표 "2년밖에 안 된 사업체를···"

대구의 지역화폐인 '대구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물 카드 발행을 제한해 시민과 지역 상인들에게 불편과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대구시가 대구로 운영업체에 특혜를 줬다"며 시민사회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대구시는 무고죄로 맞고발하는 등 법적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10월 12일에 열린 제304회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김정옥 시의원은 대구로가 막대한 시 예산이 지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떻게 답변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대구시는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실제로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와 상인들은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왜 안과 밖의 평가가 상반된 것일까요? 상인들은 생업이 달려 있기 때문에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고객센터에 얘기하면 될 것을 왜 다른 곳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대구시가 회원 수나 주문 건수와 같은 숫자에만 고무되어 현장의 불편함을 잊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대구형 배달앱 사업에 60억 원이 넘게 투입되었습니다. 대구로 앱에서 시민들이 2년간 쓴 돈이 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업은 천 억짜리 사업입니다. 계획성 없이 투입되었지만 그래도 60억 원이 마중물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대구시가 이렇게 안일하게, 부실하게, 무책임하게 사업을 해서는 안 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로는 전임 시장께서 한 업적 중에 저는 가장 잘한 업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택시 같은 경우에도 부산에서도 실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구는 지금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배달앱을 전국적으로 다 만들었습니다. 대부분 다 실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대구만 정착을 하고 있습니다.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해서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앱 중에 유일하게 성공하고 있는 케이스가 대구로 케이스입니다. 최근 일부 시민단체들이 대구로 앱과 관련하여 대구시를 음해하고 무고한 사건은 우리 시로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무고 여부에 대해서는 곧 검찰 조사가 통보가 왔기 때문에 시작을 할 겁니다. 대구로 앱하고 저는 만들 때부터 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인성데이타는 기업 누가 하는지도 나는 모릅니다. 그런데 마치 제가 인성데이타에 특혜를 주고 또 하지도 않은 특혜를 줬다고 그런 식으로 음해하고 고발하는 것, 이거는 용서치 않을 겁니다.

2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저희가 개선해 나가고 또 의원님들이 부족한 점을 지적해서 우리 부서로 통보를 해 주시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앞서 본 의원은 대구시의 지원을 통한 쿠폰 발행이 대구로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대구시 지원이란 우리 시민들의 세금이겠죠. 쿠폰 발행도 시민들이 내 돈으로 내가 쿠폰을 발행해서 내가 쓰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죠, 시장님?

[홍준표 대구시장]
그렇죠.

[김정옥 대구시의원]
네. 그런데 더군다나 쿠폰 혜택이 없으면 대구로 앱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앞서 시장님 보셨죠? 그리고 주문자 수가 적기 때문에 소상공인도 대구로를 통해서 얻는 수수료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성데이타가 대구시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대구로를 운영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성의 없는 사업 관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님, 대구시가 그 어느 때보다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대구로에 대한 지원도 예전만큼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앞으로 대구시의 지원이 아닌 어떠한 방법으로 대구로를 활성화해 사업을 진행할 것인지 답변해 주십시오.

[홍준표 대구시장]
정착할 때까지 지원하는 게 맞습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정착할 때까지 지원···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로가… 정착할 때까지 대구시에서 지원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시장님 말씀 잘 경청을 했는데요.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에 대한 제 답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대구로를 어떻게 활성화해 사업을 하시겠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좀… 알려주시면 우리가 참고하겠습니다. 우리 나름대로 내부에서 활성화 방안을 만들고 있는데 거기에 의원님께서 활성화 방안이 새로운 생각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저희가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시장님, 여기는 시장님의 시정에 대한 정책을 듣는 자리입니다. 그전에 제가 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원래 인성데이타는 처음부터 사업 취지가 낮은 수수료 제공인 것을 알고 참여했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공고문에도 어떤 부분이 제시가 됐냐면 가맹점 모집하고 관리, 그리고 배달 연계 기능, 이러한 소상공인들에 대한 현장 지원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지 않고요. 그리고 대구로가 다른 민간 앱보다 후발주자인 것을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후발주자이면 다른 민간 앱보다 차별적인 다른 매력을 가진 그런 사업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구로는 그렇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아니, 지금 민간 앱에서 워낙 수수료가 높으니까 시민들이 부담이 너무 많잖아요? 거기서 한 5분의 1 수수료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면 그거 얼마나 좋습니까? 그게 대구시민 복지죠.

[김정옥 대구시의원]
네, 맞습니다. 시장님 맞는데···

[홍준표 대구시장]
그런데 그걸 갖다가 자꾸 흠을 뜯고 못 하게 하면 대구 시민들 전체가 손해를 보는 거죠.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나는 인성데이타가 어떤 회사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뭔가 인성데이타하고 무슨 감정이 있는 분들이 자꾸 그걸 갖다가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거는 나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런 플랫폼 기업이 대구 지방에서는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 대구로서는 참 좋은 겁니다. 지금 대구 이외에 어느 지방의 플랫폼 기업이 지금 카카오에 대항하고 그리고 배달의 민족에 대항하고 요기요에 대항하고 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어디에 있습니까?

[김정옥 대구시의원]
시장님.

[홍준표 대구시장]
유일하게 대구뿐입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시장님, 시장님, 제 말씀, 잠깐만… 저도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이 대구로 출발이 민간 앱에 대항하고자 만든 거 맞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
수수료 때문에 만든 겁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예, 예, 맞죠. 그런데 지금 다른 시도에서 실패한 공공 앱하고 비교하고자 만든 건 아니지 않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
아니, 말씀을 어떻게 알아듣고

[김정옥 대구시의원]
그러니까 자꾸 다른 시도에는 이렇게 실패했는데···대구로는 성공했다고 하시니

[홍준표 대구시장]
우리가 지금 잘 성공을 하고 있으니까 밀어줘야죠.

[김정옥 대구시의원]
네, 네.

[홍준표 대구시장]
밀어줘야 하는데···

[김정옥 대구시의원]
밀어주는데 시장님

[홍준표 대구시장]
그거 2년밖에 안 된 사업체를 갖다가···

[김정옥 대구시의원]
3년 차에 들어섰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아니, 그걸 갖다가 자꾸 그걸 갖다가 기존 성공한 앱하고 비교해서 이거 못한다 저거 못한다 그렇게 하시지 말고···

[김정옥 대구시의원]
예, 맞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도와주세요.

[김정옥 대구시의원]
예, 알겠습니다. 경청 잘 하고 있습니다. 제 말씀도 좀 들어주십시오.

[홍준표 대구시장]
그걸 공공 앱으로 우리가 한 걸 갖다가 겨우 안착을 시키려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갖다가 민간 앱에…

[김정옥 대구시의원]
네, 시장님, 맞습니다. 근데 이 대구로가 인성데이타가 원래 모집한 그 약속대로 제안 사업에 제출한 그 계획대로 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홍준표 대구시장]
뭐 어떤 식으로 하도록 우리가 관리·감독을 하겠습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관리·감독을 어떻게 하신다는 얘기신가요? 시장님 현장에는 나가보신 적 있으십니까? 시장님 현장에 나가보신···

[홍준표 대구시장]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아니, 물어주시면 제시해 주시면 우리가 참고하겠습니다.

[김정옥 대구시의원]
현장에 나가보신 적 있으십니까, 시장님?

[홍준표 대구시장]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우리 실무진에서 그거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어요.

[김정옥 대구시의원]
관리·감독 철저히 한다고 보고받으셨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
그건 별도로 보고드릴게요.

[김정옥 대구시의원]
알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물어보고 보고드릴게요.

[김정옥 대구시의원]
시장님 들어가십시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시간이 많이 초과해서 확실한 얘기를 지금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요. 이 대구로가 부침이 많은 사업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 부족함을 기회로 삼아서 프로페셔널한 대구로가 될 수 있도록 기술과 아이디어, 행정력을 더욱 모아주셔서 민생경제의 대구로가 빛을 발하길 바랍니다.

이만 시정 질문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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