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에 오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까지 대구를 찾았죠. 11월 16일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대구에 와서 홍준표 시장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메가시티 서울'과 '혁신위원회' 등 굵직하고 논쟁적인 이슈들이 나오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뉴스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인데요, '보수의 심장' '보수의 섬'이라 불리는 대구에 온 홍익표 원내대표는 요즘의 정치 지형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Q. 여당에서 추진하는 ‘메가시티 서울’ 관련해서 우리 지역에서 참 좌절감이 많거든요. 이에 대해선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리 당의 입장은 세 가지였습니다. 일단은 김포는 가장 중요한 게 현안이 5호선 철도 연장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해서 신속하게 2024년부터 시작하자, 이게 제안이고요. 두 번째는 대한민국 경제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울 중심의 사회체제라는 거죠. 한국은행 최근 발표에도 지역 불균형성 서울 중심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경제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심지어 저출생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은 일단은 서울에 버금가는 지역 거점도시를 우선적으로 발전시키고 난 이후에 그것이 확정되고 나면, 서울은 단순히 한국을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예를 들면 뉴욕이나 인근한 도쿄, 상해 등과 버금가는 글로벌 시티로서 발전의 방향을 우리가 새롭게 구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우선순위가 바뀌어서 수도권 중심의 어떤 개발 전략이 선행된다면 가뜩이나 낙후되어 있고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지방 거점 도시는 더 어려워지겠죠. 그래서 우리는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그 첫 삽이 달빛고속철도 연결로 시작됐으면 좋겠습니다.
Q. 선거 현안 좀 여쭤볼게요. 선거제도 개편 관련해서는 당내에서 어떻게 지금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아직까지 충분하게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오늘 제가 대구·경북 지역 지역위원장님들하고도 대화를 했는데, 핵심적인 것은 어쨌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지역 구도성을 타파하기 위한 비례성, 우리 당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호남 지역이나 수도권 중심이고 그다음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문제들을 지역 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그리고 다양성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러한 선거제도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기본 원칙하에 선거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여당은 혁신 움직임이 강하잖아요. 그에 반해서 민주당은 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거든요?
혁신에는 시간과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제가 늘 얘기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의 시간인데 국민의힘이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크게 패배하고 난 이후에 혁신을 하는데, 글쎄요, 잘 갈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1의 혁신 대상이 대통령과 대통령실인데 반대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혁신 시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따박따박 예산과 관련된 민생 예산 챙기고 관련 중요한 입법, 그래서 달빛고속철도 특별법도 연내에 통과시키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법안을 통과하고 나면 빠르면 12월 중하순, 늦어도 1월부터는 우리 당도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 그때 우리 당의 시간이 올 거로 생각합니다.
Q. 비명계 의원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다선 의원들 만나겠다고 얘기하신 거 같은데 어떤 계획이 있는지?
원래 원내대표가 여러 의원을 선수별로 만나기도 하고요. 제가 어제 지금 비명계로 상징되는 몇 분하고도 늘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늘 제가 얘기하는 건 원칙과 기준으로 그다음에 공천 관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한다면 우리 당의 통합은 문제가 없을 거다, 늘 얘기하지만 총선에 있어서 우리 당의 최고의 혁신은 통합과 단결입니다.
Q.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위원장들과 오찬에서 선거 제도 개편 이외에 어떤 말씀을 나누셨는지?
아무래도 우리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위원장들 정말 열심히 하시는데요. 아무래도 지역 구도상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어려움도 제가 많이 들었고 또 중요한 것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 지역위원장들이 많은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중앙당 차원에서 정책화할 수 있는 것, 또 입법과 예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같이 앞으로도 의견을 모아서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 그리고 대구·경북의 희망 그리고 대구·경북 지역의 중산층과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은 민주당이라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