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가 개막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에 관람객이 3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추세대로면 이전에 열렸던 비엔날레 관람객 수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누구나 사진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기획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10월 17일 기준으로 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 관람객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9월 22일 개막한 지 26일 만입니다.
지난 8회 때 총관람객 2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진만이 가진 매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중기 관람객▶
"여기의 설명서나 이런 붙어있는 그걸 보고 이해를 하는데 여기 설명도 해주시잖아요? 비전문가지만 사진을 이해하고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 재난 등 현대 비엔날레에서 주로 다루는 유행하는 거대 담론 대신 사진 본연의 특성에 집중해 주제를 세분해 구성한 점도 관람에 편안함을 줍니다.
◀강정묵 관람객▶
"기존에, 미술관에 있던 사진들과는 다르게 딱 봤을 때 첫눈에 바로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진들이 많아서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사진 도시 대구의 역사와 저력을 보여주는 기획 전시를 동대구역, 방천시장 등 야외에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박상우 예술 총감독 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
"비엔날레 하면 굉장히 어려운 전시고 시민들 우리들하고 좀 멀리 떨어져 이해하기 힘들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방천시장이나 동대구역에서 봤을 때 사진들이 굉장히 쉽게 다가오고 그러니까 그게 좀 퍼졌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 탄생의 비밀, 시대별 사진 경향, 인공지능 사진, 드론 사진 등 사진과 관련된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들을 다룬 강연도 비엔날레 기간 매주 개최하고 있습니다.
◀박평종 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 강연 기획▶
"강연자분들도 굉장히 강연 경험도 많고 그 분야의 전문성은 전문성의 권위와 대단히 명료하고 손쉽게 어려운 주제들을 풀어서 설명해 주실 수 있는 연사분들을 굉장히 고심해서 골랐습니다."
제9회 대구 사진비엔날레 폐막일은 11월 5일, 아직 2주일 이상 남은 점을 감안하면 4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해 역대 최고 관람객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