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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코로나 갔나 했더니···병원마다 감기 환자 '북새통'

◀앵커▶
최근 감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통상 봄철이면 줄어드는 독감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더웠다, 추웠다 오락가락하는 큰 기온 차에 연일 이어지는 건조한 날씨도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요즘 소아과·이비인후과 병원마다 감기 걸린 사람들로 북새통이라고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4월 10일 아침 일찍 대구 북구의 한 소아과의원에 다녀왔는데요.

의원이 문을 열자마자 기침하는 아이와 어른들로 병원이 꽉 찼습니다.

진료가 이어지는 내내 계속 환자가 와서 대기 환자 수는 줄어지지 않았습니다.

한 살배기 아기가 밤새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콧물이 멈추지 않아 아침 일찍 병원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경우부터 아이와 엄마가 둘 다 목이 심하게 부어 병원을 찾은 경우, 또 약을 먹어도 보통 감기가 떨어지질 않아 몇 주째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아이도 있었는데요.

병원에서 만난 전현화, 박은영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전현화 대구 달서구 서재▶
"(아기가 밤새) 열이 났어요, 열이. 열이 나고 코감기가 오래갔어요. 그래서 중이염으로 …"

◀박영은 대구 북구 구암동▶
"지금 한 달 넘게 코감기를 달고 살고 있거든요. 지금 열까지 나고 있어서… 너무 독한 것 같아요. 병원을 몇 번이나 다녔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팬데믹일 때는 모두 다 조심한다고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감기 환자가 줄었는데, 마스크를 벗으니 상황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어느 정도 늘었나요?



◀기자▶
질병관리청이 전국 220개 의료기관을 표본 감시한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3월 첫 주 802명에서 3월 마지막 주 1,802명으로 4주 만에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어디서든 마스크를 쓰던 2022년 같은 기간엔 109명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급성 호흡기감염증 환자가 18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감기 증상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6~7가지가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는데요.

열이 내리고 두통이 사라져도 기침과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이 오래가는 게 특징입니다.

또 3주 전부터는 독감 환자도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통상 봄철엔 독감이 주는 게 일반적인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임연수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임연수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처음에는 그냥 기침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후두나 이런데 알레르기를 남기면서 기침이 한 달씩 이렇게 가는 경우가 많고. 하여튼 진짜로 코로나나 독감만 도는 게 아니라 아주 다양한 열감기 바이러스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돌아요."

◀앵커▶
이렇게 감기가 유행하는 이유는 뭔가요?

◀ 기자▶
마스크를 벗은 영향도 빼놓을 수 없고요.

거기다, 25도에서 0도 안팎까지 오르내리는 기온 차에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가 더해져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임연수 원장 이야기 다시 들어보시죠.

◀임연수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올해 날씨가 너무 건조했고, 건조하면 바이러스들이 진짜 좋아하거든요. 옮겨 다니기 쉬우니까. 아침저녁 기온 차가 변동이 심하고 그래서 면역력도 떨어지고 하면서 감기도 많이 걸리고, 한 번 걸리면 2주에서 한 달까지 가고…"

호흡기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 이상으로 유지하고 물 자주 마시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같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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