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후 저조한 경기력으로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한 대구FC가 비록 리그 초반이지만,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승격팀인 김천상무와의 홈 개막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던 대구는 지난 9일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첫 원정 경기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 홍철의 선취골에도 승기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내리 3골을 허용, 1-3으로 졌습니다.
K리그1 개막 이후 2라운드에 불과하지만, 다른 팀들이 모두 최소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며 승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한 팀은 대구가 유일합니다.
12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자리한 대구는 1득점 4실점으로 득실 차 역시 '-3'으로 리그에서 가장 저조합니다.
대구가 리그 개막 이후 2연패를 기록한 건 대구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던 2018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당시 리그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대구는 7라운드에 이르러서야 첫 승에 성공했고, 여름까지 최하위를 오가며 고전을 거듭하다가 8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당시 FA컵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DGB대구은행파크 시대 이후 단 한 번도 없던 개막 2연패에 빠진 대구는 팀의 위기감도 같이 커진 가운데 자칫 부진이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팀 득점자 역시 수비수인 주장 홍철이 유일한 상황에서 대구는 팀 공격의 핵심 자원 중 하나인 세징야가 6개의 슈팅 중 득점 없이 유효슈팅 1개에 그친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출전 시간이 더 짧았던 바셀루스가 3개의 슈팅 중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던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세징야와 에드가의 공격력 부활까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대구의 부진 탈출을 위해 시급합니다.
6년 만에 2연패로 2라운드 최하위라는 아픔을 겪고 있는 12위 대구는 오는 16일 홈에서 리그 4위, 1승 1무로 무패를 달리는 수원FC와 맞대결을 펼칩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