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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해빙 2030년대 소멸···"10년 빨라져"

◀앵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북극 바다의 얼음인 '해빙'이 오는 2030년대에는 모두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기존 예측보다 10년이나 앞당겨진 건데,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극 바다 위에 새하얀 얼음들이 떠 있습니다.

바닷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해빙'입니다.

해빙은 태양에너지를 반사해 지구의 평균기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해빙이 녹아 없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40년간 전체 면적의 약 40%가 줄었는데, 오는 2040년대에는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 예상 소멸 시간이 10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10년 뒤인 2030년대에 북극의 해빙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2050년대에는 북극 해빙이 완전히 소멸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관측했습니다.

북극의 해빙이 사라지면 기후재난이 발생할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북극해가 태양에너지를 반사하지 못하고 흡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해빙 소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희 포스텍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국가 차원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공격적인 (온실가스 배출) 저감 정책이 필요하고,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기후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CG 김상아)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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