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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 이어지면 어쩌나"···2024년 마늘 농사는?

◀앵커▶
고온과 잦은 비와 같은 이상 기후로 마늘 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남쪽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난지형 마늘로 유명한 경북 영천은 아직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수확 때까지 앞으로 한 달간의 날씨가 작황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에 싹을 틔워 겨울을 나는, 이른바 난지형 마늘로 유명한 경북 영천.

들녘에서 마늘종 제거가 한창입니다. 

작업 시기가 2023년보다 열흘 정도나 빠릅니다.

지난겨울부터 내린 잦은 비 때문인데, 방제 작업에도 신경이 더 쓰입니다.

◀정재선 영천시 임고면▶
"보시다시피 이렇게 땅이 질면 호스 들고 지나가야 하는데 호스를 당기지를 못해요, 힘이 들어서. 땅 마를 때까지 방제하기를 기다려버리면 병이 심해져 버리죠"

2024년 들어 4월까지 영천 지역의 강수일수는 38일, 2023년보다 18일이나 늘었습니다.

이 기간 내린 비는 211.7mm로 2023년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 때문에 습해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일부 농가에서는 병충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동열 영천시 임고면▶
"날이 건조하면 병든 뿌리만 상하고 마는데 비가 자주 오면 빗물을 타고 번져요. 온 밭에 지금 다 번졌잖아요"

관건은 수확이 시작될 5월 말까지의 일조량인데, 이 시기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 낭패입니다.

◀정재선 영천시 임고면▶
"결국에는 이게(수확한 마늘이) 건조장에 들어가서 깨끗하게 말려서 나중에 작업을 해야 하는데 흙이 마늘 뿌리에 다 붙어서 들어가게 되면 나중에 마늘이 엉망이 되죠"

◀박철민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앞으로도 비가 잦으면) 수확 시기가 늦춰져서 마늘 품위가 저하가 되고요. 마늘 저장하는 시기에 저장성이 많이 떨어져서 마늘 가격 하락 우려가 굉장히 높습니다"

벌써 제주도와 남해 지역에는 잦은 비로 마늘 농가마다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가 수확을 코앞에 두고도 작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농촌 들녘을 내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이수현)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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