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성 소수자 퀴어 축제는 해마다 진통 속에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축제를 한 달 앞두고 경찰서 앞에 무지개 천막이 세워졌는데요, 반대 단체의 방해를 막기 위해 미리 집회 신고를 하려는 겁니다.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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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SYN▶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성 소수자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 현수막이 경찰서 앞에 걸렸습니다.
뙤약볕을 등지고 2평 남짓 천막에 10여 명이 모여 앉았습니다.
다음 달 29일에 열리는 제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집회 신고를 위해 '천막 노숙'에 돌입한 겁니다.
행사 한 달 전, 그러니까 모레부터 집회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이틀 일찍 줄을 섰습니다.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가 미리 신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밤샘 줄서기가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S/U) "퀴어 축제 조직위는 내일 자정까지 이틀간 이곳 천막에서 릴레이 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난해는 일부 단체들이 노골적으로 반대 집회를 열고, 퀴어 퍼레이드를 방해하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소수 단체의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INT▶서창호 상임활동가/인권운동연대 "(국가인권위의 의견은) 성 소수자들이 시민으로서 당당하게 지역사회에 자신을 밝힐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하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퀴어 축제 참가자들은 '퀴어해방 The Pride' 라는 올해 축제 슬로건처럼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고 당당하게 축제를 치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