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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석면에 무방비' 오래된 경로당

◀ANC▶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이 지정한 1등급 발암물질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데요.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석면 제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에는 대책이 사실상 없는 상황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한 경로당입니다.

올해 초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정밀 조사 결과
일부 자재의 석면 함유율이 4%로,
중간 정도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 석면 위험도가 '중간'으로 나오면
손상된 부분을 보수하고, 앞으로
손상되지 않도록 원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달서구청은
달서구 소유의 경로당 70여 곳을 조사한 결과 13곳에서 석면이 사용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 13곳을 정밀 조사했더니
12곳에서 석면이 검출됐고,
한 곳은 위험도 '중간',
나머지는 위험도 '낮음'으로 나왔습니다.

(s/u) 문제는 경로당에서 석면이 얼마나
사용됐는지 법적으로 조사할 의무가 없다는
점입니다.

(cg)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르면
바닥면적 5백 제곱미터 이상 건축물이
석면 조사 대상으로, 대부분 경로당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INT▶ 달서구청 관계자
"원래 조사 대상에 들어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경로당 연면적이 5백 제곱미터 이상인 시설에 대해서만 석면 조사를 하도록 실시 대상인데..."

각 지자체가 소유한 경로당은
조금씩이나마 석면 제거 작업이 이뤄지지만
민간 소유 경로당은 대책이 사실상 없습니다.

◀INT▶이영빈 의원/달서구의회
"시설 규모가 작거나 민간에서 운영되는 경로당의 경우에는 정부의 석면 해체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자체에서라도 장기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해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경로당 천5백여 곳 가운데
석면 사용이 완전히 금지된
2009년 이전에 만든 곳이
70% 정도로 추산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전면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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