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양 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거장이죠.
렘브란트가 400년 전 남긴 판화 작품 120여 점이 대구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17세기 사진이 없던 시절, 마치 사진가처럼 인간의 다채로운 삶의 순간을 포착했는데요.
'판화 역사를 다시 썼다'라는 평가를 받는 렘브란트의 전시회를 박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렘브란트가 다른 사람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첫 번째 초상화 판화와 그 원판입니다.
렘브란트는 20점의 초상화를 판화로 제작했는데 주인공들은 대부분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지고 있는 예수와 슬퍼하는 군중 뒤로 예루살렘의 성벽이 보입니다.
루벤스의 대표작인 앤트워프 대성당 제단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렘브란트가 평생 제작한 동판화 걸작 120여 점이 대구를 찾았습니다.
전시는 자화상, 거리의 사람들, 성경 속 이야기, 장면들, 풍경, 습작, 인물·초상 등 7개 주제로 세분화했습니다.
렘브란트는 사진이 발명되기 200년 전인 17세기, 카메라 렌즈의 시선으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날 것 그대로 동판에 새겼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작품에 반영한 것은 렘브란트 화법의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이정희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반 고흐가) 오직 렘브란트만이 가지고 있는 시선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람이나 사물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라는 것이에요."
19세기 인상주의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화가 렘브란트.
이번 전시를 통해 400년 전 세상과 당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낀 그의 시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