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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호영 장관 후보 딸과 아들 봉사 내역 80% 일치···봉사 활동 쪼개기 기록?


'아빠 찬스' 논란을 빚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의 경북대병원 봉사 내용이 복사한 것처럼 일치한 부분이 많은 데다 같은 날 봉사 활동을 나눠서 기록해 봉사 건수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대학교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입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은 2016년 1월 11일부터 7월 29일까지 20차례에 걸쳐 경북대병원 입원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음 해인 2017년 10월,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의대 특별전형 때 학교 측에 제출한 봉사자 실적 내역 정보에도 같은 기간 똑같은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딸과 아들의 봉사자 실적 내역이 1번부터 20번까지 봉사 시간과 봉사 장소는 물론 봉사 활동 내용까지 글자 한 자 틀리지 않게 복사한 것처럼 일치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딸이 봉사한 내역에는 같은 날 활동한 내용인데도 둘로 쪼개서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6년 7월 29일 봉사 활동 내역을 보면 '303 병동 환자 검사실 안내 업무 지원' 등을 13시부터 17시까지 4시간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을 봉사한 것도 '303 병동 환자 검사실 안내 업무 지원'이라고 똑같이 기록해 별도의 봉사 건수로 잡았습니다.

딸은 10일 동안 경북대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지만 이런 식으로 쪼개어 기록해 봉사 건수를 20건으로 늘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왜 경북대병원은 같은 날 봉사한 활동을 별도로 더해 봉사 건수를 늘려 준 것일까요?

정 후보의 딸이 다른 병원에서 봉사한 활동을 기록한 내역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 후보의 딸은 2014년 9월 4일부터 12월 18일까지 14차례에 걸쳐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는 내역을 학교 측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봉사자 실적 내역 정보에는 이런 식으로 쪼개서 기록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봉사자 실적 내역을 사회복지 자원봉사 인증관리 DB시스템에 입력한 경북대병원 담당자는 기자와 접촉을 피하며 홍보팀을 통해 "자녀가 함께 봉사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다만 봉사 활동 쪼개기 기록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의 아들과 딸이 경북대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한 시점은 정 후보가 부원장인 진료처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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