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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② '맨발 학교 교장'이 알려주는 맨발 걷기의 명당은?

최근 맨발 걷기에 대한 인기가 단순한 바람을 뛰어넘어서 열풍입니다. 대구에서 설립돼 10년째 전국으로 맨발 걷기를 전파하고 있는 '대한민국 맨발 학교'는 현재 전국 100여 개의 지회가 운영되고 있을 만큼 규모가 커졌습니다. 학교는 전국의 회원 수가 10만 명이 넘고 대구서만 5천 명 이상의 회원들이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공원과 산책로 등 곳곳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요즘, 대한민국 맨발 학교 권택환 교장을 만나 맨발 걷기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알아보았습니다.

"맨발 30분만 하더라도 아이들 뇌가 깨어나는구나, 마법의 맨발"

"어느 강사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 말에 자꾸 에너지를 쓰지 말고 내 몸과 자꾸 대화해야 해요"

"제일 좋은 맨발 걷기 명소는 어디냐···"

Q. 아이들이 또 맨발 걷기를 하면 더 좋다는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 좀 더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어요.

A. 아이들을 데리고 맨발 걷기 전에 뇌파를 측정하고 그다음에 맨발하고 뇌파를 측정했어요. 뇌파를 측정하니까 인지 속도, 제가 왼발 하면 뇌가 제일 덕 본다 그랬잖아요. 인지 속도, 인지 강도, 집중력 뇌파는 쭉 올라가고 스트레스 뇌파는 내려가고 그래서 맨발 30분만 하더라도 아이들 뇌가 깨어나는구나. 마법의 맨발, 그래서 신문에도 많이 보도되고 이건 EBS에서도 한 번 방영이 됐어요. 애나 어른이나 몸의 원리는 똑같아요. 어른이 기억력이 좋아지는구나, 애가 내가 깨어나는구나. 그래서 일본에 가면 천재 유치원 (토리야마 슈퍼보육원)이라고 있어요. 프로그램이 뭐냐 아침에 전부 맨발 달리기해요.

아이들이 학교 가서 공부도 잘하고 몸의 밸런스도 좋고 물구나무서기도 잘하고 뜀틀도 10단씩 날라버리고. 왜 그러나 봤더니 아침에 전부 맨발 달리기를 해서 몸의 균형 감각, 뇌의 균형 감각이 월등히 좋더라, 그 일본 연구도 있고.

두 번째 뭐가 좋으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에서 연구했어요. 411명을 7년간 연구했어요. 누가 아토피 이런 데 걸리느냐, 누가 아토피에 취약하냐? 흙을 만진 아이들이 훨씬 아토피 이런 데 면역력이 생겨서 안 생기더라. 왜 그러냐, 우리는 다양한 세균과 접촉한 경험이 있어야 해요. 우리 몸은 다양한 세균과 접촉한 경험이 없으면 면역력이 형성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양한 세균과 접촉한 경험을 그러면 어떻게 주느냐? 흙장난이라도 해라. 그래서 손으로 흙장난도 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면 엄마들이 "애비~ 지지"라고 하니까 그러면 밟기라도 해라, 그럼 밟기라도.

그래서 제가 이 안타까운 이 교육 세태를 좀 바꿔보려고 맨발 학교를 만든 거예요.

Q. 추천해 주시는 장소나 아니면 한 번 할 때 어느 정도를 해야 하는지, 일주일에 얼마나 하면 좋을지, 이런 것도 궁금해요.

A. 맨발 걷기 어디가 제일 좋으냐? 맨발 걷기 장소 이 질문이 제일 많아요.

교수님, 문경새재가 좋습니까? 저 완도 명사십리가 좋습니까? 물론 거기가 좋아요. 그러나 매일 갈 수는 없어요. 그래서 제일 좋은 맨발 걷기 명소는 어디냐? 우리 집 마당이에요. 그런데 우리 집 마당에는 땅이 없어. 그런데 제가 말하는 우리 집 마당은 어디까지냐 우리 집 근처의 학교 운동장, 우리 집 근처의 야산, 우리 집이 앞산이면 우리 앞산, 그것도 우리 집 마당이에요. 내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곳이 가장 맨발 걷기 명소예요.

그런데 가끔 우리가 또 학교 다닐 때 소풍 수학여행 한 번씩 가잖아요? 그럴 때 우리가 또 문경새재도 한번 가고 앞산도 멀리도 가고, 필요하고 제일 좋은 것은 내가 매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이게 핵심이에요. 그리고 한 번 나가면 40분은 해야 해요, 최소. 그러면 40분이 좋을까요? 60분이 좋을까요? 60분이 좋아요. 60분이 좋을까요? 90분이 좋을까요? 90분이 좋아요. 90분이 좋을까요? 두 시간이 좋을까요? 두 시간이 좋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못하니까 제가 한 시간도 사람들을 해보라고 하면 버거워해요. 초보자들은 그래서 나간 김에 40분은 하시라고 하지만 사실은 한 1시간 정도는 하면 좋고.

왜 40분이냐? 발 자극이 우리 오장육부를 자극해서 뇌까지 올라가서 장기를 조금 꿈틀꿈틀 해주려면 한 40분 해야 해요. 처음에 하면 방귀가 많이 나오는 사람도 있어요. 장이 굉장히 좋아진다는 거예요. 장이 풀린다는 거예요.

Q. 순환이 되네요?

A. 그럼요. 그래서 실제로 많은 건 해보면 알아요. 20분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나가서 40분 정도는 해야 우리 장기가 어느 정도 좀 자극을 받아서 꿈틀꿈틀하기 시작하니까 40분은 해줘야 하고, 또 땅속의 음이온이 우리 몸에 들어오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40분 정도는 해줘야 조금 효과를 조금 크게 보는 거, 20분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Q. 그렇죠.

A. 아깝잖아요. 한 번 나가면···

Q. 이왕 나간 거니까

A. 그래서 처음에 40분 하다가 조금 더 하면서 60분, 90분 하면 되고, 초보자들은 20분 했는데 너무 아프다 그러면 20분 하고 오면 돼요. 첫날 20분 하고 25분 하고 30분 하고 이렇게 늘려나가면 되고, 뭐 나는 40분 해도 괜찮다 그러면 첫날부터 40분하고 그러면 돼요. 맨발 걷기 할 때 속도도···

Q. 예, 제일 궁금해요.

A.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속도는 없어요. 할머니 다르고 허리나 무릎이나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허리나 무릎 관절 안 좋다고 해서 안 걸으면 안 돼요. 우리 몸은 무조건 걸어줘야 해요. 천천히 이렇게 걸어줘야 해요. 천천히 무릎에 무리 안 갈 정도로 그렇게라도 걸어줘야 해요. 그런 사람 천천히 걷고 또 나는 무릎이나 관절 허리 건강하고 또 젊고 그런 사람 맨발 할 때 이왕이면 좀 힘차게 해도 돼요.

그래서 아이들은 가만히 놔둬도 뛰어다녀요. 할머니는 뛰라고 그래도 못 뛰어요. 그래서 내 몸에 맞게끔 걷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이 속도로 걸어라, 그것은 맨발 걷기 공부를 이만큼만 한 사람이에요. 그런 건 없어요.

그다음 자세, 맨발 걷기 할 때는 반드시 이런 자세로 해야 한다, 그 사람도 요만큼만 공부한 사람이에요. 그런 거는 없어요. 산에 갔어요. 저 멀리 보고 탁 걷다가 잘못하면 돌부리 팍 차요.

Q. 그렇죠. 그럼 넘어지죠.

A. 산에 갔을 때는 어떻게 걸어야 할까요?

Q. 땅을 잘 주위를 살피면서···

A. 그렇죠. 땅을 살피면서 주위를 살펴야 하죠. 안 넘어져야죠. 또 황토 같은 데 비 오고 난 다음에 황토 잘못하면 미끄러져서 허리 다쳐요. 그럴 때는 황토 위에 물기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야 해요. 그래서 모든 땅에서 무조건 어떤 자세로, 그런 거는 없어요. 우리가 맨발로 걸을 때 자세를 이렇게··· 우리가 바르게 걷기 운동이 아니잖아요.

Q. 그렇죠?

A. 우리 맨발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면 발과 땅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우주의 에너지를 그대로 잘 받아서 내 몸이 건강해지는가, 겸손한 맨발 걷기, 어떤 땅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내가 이 자세가 맞나, 이게 맞나, 자꾸 그렇게 신경 쓰면 그것도 걱정 걷기예요. 그냥 편안하게 뭐 이렇게 걷는 거, 그냥 학교 운동장에 갔을 때는 허리 쭉 펴고 그건 상식이잖아요? 허리 쭉 펴고 고개 좀 들고 멀리 보고 좀 있으면 좀 힘차게 걷고, 어떨 때는 여유가 있으면, 저도 어떨 때는 맨발로 한 바퀴 뛰어보기도 하고 내 몸에 맞게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어느 강사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 말에 자꾸 에너지를 쓰지 말고 내 몸과 자꾸 대화해야 해요. 내 몸과 하다 보면 내 몸의 주인이 있어요. 내 몸에 딱 지령이 내려와요. 잘하고 있다. 자꾸 그래서 자기 몸에 있는 의사를 깨워 나가는 거예요. 굉장히 중요해요. 항상 내 몸과 대화하면서 그러다 보면 저절로 깨우치게 돼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뭐냐? 자세 이런 것을 떠나서 매일 맨발로 땅을 만나는 그 꾸준함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맨발 걷기의 핵심이 뭐냐? 어떤 땅을 밟더라도 나는 꼭 하루에 1시간은 땅을 내 발로 접해야겠다, 이 마음 이게 제일 중요한 거죠.

Q. 그래서 이 효과가 너무 좋으니까 여기저기서 많이 맨발 걷기를 하는데 약간 안타깝게도 안 좋은 상황들도 있더라고요.

A. 그래서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이 예절이 있어야 해요. 예절 학교에서도 맨발 할 때도 에티켓이 필요해요. 아침에 새벽에 걷다가 학생이 딱 오기 시작하면 빨리 빠져줘야 해요.

그다음 두 번째, 저녁에 다 개방한 학교는 얼마나 감사해요. 그럴 때 휴지도 줍고 또 약간 큰 돌이 있으면 그것도 주워주고 그래서 맨발 하는 사람이 왕릉 같은 데 가면 예의를 지켜줘야 그게 맨발 하는 사람의 에티켓이에요. 그리고 또 개방된 학교는 감사한 마음으로 걷고, 걷고 난 다음에 더 깨끗한 학교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게 문화가 되면 여기저기서 우리 학교에 와서 좀 걸어주시라고 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는 것이 정말 우리 맨발 학교가 꿈꾸는 맨발 걷기 문화예요.

Q. 그럼 마지막으로 맨발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A. 맨발 학교의 꿈은 모든 사람이 건강해져서, 이거 돈 듭니까, 안 듭니까?

Q. 안 들죠.

A. 물건 삽니까, 안 삽니까?

Q. 안 사죠.

A. 안 사잖아요. 맨발 걷기의 핵심은 맨발로 맨땅, 이게 핵심이에요. 그러면 우리가 건강해졌어요. 병원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갔어. 그럼,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이 병원 두 번 갈 거 한 번 갔어. 그러면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이 얼마나 튼튼하겠어요? 그 돈을 암, 소아암, 백혈병, 장애인, 이런 쪽에, 또 취약계층 이런 데 쓸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총 들고 저 휴전선을 가야 애국이 아니고 내 몸 건강한 거, 병원 갈 거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는 거 그 자체가 애국인 거예요. 그래서 우리 모두 내 몸 건강해지고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이 튼튼해지는 애국도 할 수 있는 이런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 그게 우리 대한민국 맨발 학교가 꿈꾸는 진정한 목표예요.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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