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5월 10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2024년 4월 총선 공천을 사실상 받지 못하게 됐고, 태 의원의 총선 공천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태 의원은 10일 오전, 윤리위원회 회의를 8시간 앞두고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는데, 이것이 '참작 사유'로 인정받아 김 최고위원보다는 약한 징계가 내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김 최고위원 징계 사유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힘의 정책임에도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정강 정책에 반함은 물론, 품격 없는 발언을 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4·3은 격이 낮다'고 발언해 유족회와 관련 단체 등에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했습니다.
태 의원 징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을 거론하며 대일 정책을 옹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발언해 마치 대통령 비서실이 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하고 당무에 속하는 최고위 모두발언까지 개입하는 걸로 오인하도록 잘못 처신했을 뿐 아니라 잘못 녹음돼 외부에 알려지게 하는 등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이번 사안과 같이 자꾸 반복되는 설화는 외부적으로 심각한 해당 행위이고, 내부적으로는 당 지도부 리더십을 스스로 손상한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징계가 결정된 뒤 페이스북에 "저를 지지해 주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당과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 의원은 "다시 한번 저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과 당 지도부, 당원 동지들과 윤석열 정부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