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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③ "동대구역에 오는 전 세계 사람들, 박정희 동상 보고 무슨 생각 하겠나?"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앞 공간이 '박정희 광장'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대구시는 8월 14일 동대구역 앞에 5m짜리 기둥을 세우고 '박정희 광장'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는데요, 이곳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도 곧 들어설 예정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우리가 기려야 한다"고 했는데요, 바로 뒤에서는 대구 지역 시민사회 활동가와 5개 야당에서 "하필이면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군을 탄압했던 독재자의 이름을 광장에 세우느냐"며 규탄 집회를 했는데요, 시민사회와 야당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용락 전 한국국제문화교류재단 이사장
여러분, 민주당 김용락 전 수성을 위원장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제가 한류를 전파하기 위한 기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많은 공항과 주요 역을 많이 다녀봤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어느 공항이나 어떤 역 광장에도 이런 큰 동상을 세운 예를 보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동상의 주인공이 우리 민족을 반역하고 독재 정권을 했던 전직 정치인이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 우리 대구는 영남 사림의 대표적인 도시고 예로부터 절조와 기개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구를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만들어야 하는 게 지금 현재 대구의 상황입니다.

문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 생명은 바로 다양성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대구공항이나 대구 동대구역에 내렸을 때 이 거대한 박정희 동상을 보고 무엇을 느끼겠습니까, 여러분

대구를 완전히 폐쇄적인 독재 찬양 도시로 만들기 전에 이 박정희 동상을 철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박정희 동상 건립을 완전히 막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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