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홍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자기한테 유리하면 친박하고 반박한다. 그런 홍 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1월 11일 오전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홍 시장은 과거 원희룡 전 지사와 토론에서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탕감 정책을 얘기할 때 넷째 아이 놓으면 소득세 평생 면제해 준다고 하는 영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홍 시장은 그 영상은 그대로 잊어버리고 좌파 표풀리즘이라고 하는 데 말이 되느냐”라고 비판하고 “필요하면 남 비난하고 페북 글이나 쓰고 대구시정을 고민 안 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제가 대구가 고향이라서 늘 관심 있게 본다. 30년째 대구가 1인당 GRDP 꼴찌 고민을 해야지 페이스북에 남 비난하고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 없는 자리인지 몰랐다”라며 “홍 시장은 강한 사람한테는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는 강하다. 홍 시장이 언제든지 싸움 걸어오면 싸울 자신 있다”라며 대구시민들도 이를 공정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1월 11일 오전 자기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첫 반응이 나왔다"며 마치 유 전 의원의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 답했습니다.
이어 "대구 GRDP 꼴찌를 만든 장본인이 적반하장으로 대구를 팔고 다니니 가관"이라며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당 상임고문이기 때문이고 관여하는 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다. 그 외 시간은 대구 시정만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대와 같이 그간 대구 구태들이 몰락시킨 대구를 재건하고 있다. 또다시 박근혜 탄핵과 같은 보수집단의 붕괴를 막기 위해 그때와 같이 준동하는 잡동사니들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지 내가 당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권이 무너지면 우리나라는 이제 희망이 없기 때문에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그건 나라의 존망 문제이기 때문에 중앙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들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되었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젠 개과천선(改過遷善)하시라"고 직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