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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포스텍 지금은 다툴 때 아니다"···하루 만에 사태 봉합 나서

◀앵커▶
이강덕 포항시장이 "총장이 상아탑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며 포스텍 총장을 비난하고, 포스텍 총장이 "설립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 용역 추진 후 포스텍 의대를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대 유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단 포항시장과 포스텍 총장이 4월 2일 오전 함께 식사하며 사태 봉합에 나섰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이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지역 내에서 갈등이 커져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규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팀이있던 포항시와 포스텍 간 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 3월 21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작심한 듯 "포스텍 총장이 상아탑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라며 김성근 포항공대 총장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그런데 뭐 비리비리하게 그러면 안 되죠. 전투적으로 야 이거(의대 설립) 안되면 총장 안 해 이런 생각으로 해야죠 "

이어 지역 언론들도 "정작 당사자인 포스텍이 의대 설립에 미온적"이라는 내용의 비판 기사를 쏟아 냈습니다.

비난이 점점 거세지자 포스텍 총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성근 총장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당위성만으로는 의대 신설이 어렵다”라며 각종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
“최소한의 500병상의 부속병원이 운영되어서 110명 이상의 의대 교수를 가지고 운영을 하려면 최소한 연 매출이 3천억∼4천억 이상이 되어야 됩니다. 인구가 적어도 100만 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어 김 총장은 “지난해 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실시한 의대 설립 타당성 용역 조사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측면이 있었다”라며 의대 설립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다시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근 포스텍 총장▶
“포스텍의 강점은 늘 소수 정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의대도 또 병원조차도 포스텍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걸 끄집어내는데 그렇게 단순히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단지 그걸 가지고 씨름하고 있을 뿐입니다”

한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이 시장과 김 총장은 2일 오전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AP 포럼 조찬 간담회에서 옆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며 사태 봉합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근 총장은 "의대 설립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뜻을 이강덕 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월 30일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 간담회에서 "포항에는 포스텍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 중심 의과대학 스마트병원을 세우겠다"라고 밝혀, 일단 포스텍 의대 설립 인가에는 청신호가 커졌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이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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