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와 경찰이 1월 15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습니다.
관저 앞에는 지난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 같이 김기현, 윤상현 의원이 나왔고, 대구·경북 국회의원으로는 대구 북구을 김승수, 대구 달서구병 권영진, 경북 경산시 조지연 의원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관저 입구에서 5~6줄로 인간 띠를 만들어 경찰의 진입을 막아섰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 새벽 긴급 전략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비공개회의를 열고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을 당장 멈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야말로 윤석열을 체포하고 내란을 종식해야 한다"라며 영장 집행 협조를 촉구하며,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씨는 이제 무의미한 농성을 끝내고 법 집행에 협조하시라. 이제 헌법과 민심의 심판대 앞으로 나와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도망갈 곳은 없다. 오늘이야말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던 그 약속을 지킬 날"이라고 밝혔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고 있는 경호처를 향해 경고하기도 했는데,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을 계속해서 방해한다면 관용은 없다"라면서 "선량한 경호관들의 명예를 더는 더럽히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몰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 있다면 즉각 철수하고, 내란 종식과 국정 안정에 협력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