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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총을 쏴서라도 들어가서 끌어내···해제됐다 하더라도 2번, 3번 선포하면 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충격적인 지시 내용들이 담겼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12월 27일 김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관련자 진술과 증거를 통해 파악한 윤 대통령의 발언과 지시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당일 삼청동 안가에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을 불러 '비상계엄 선포 시 국회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조 청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국회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 다 포고령 위반이야. 다 체포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회 주변에서 현장을 지휘하던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해서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말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국회로 출동 중인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도 전화해 "의결 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라"라거나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뒤 이 사령관에게 전화해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적어도 2024년 3월부터 비상계엄을 염두에 두고 김 전 장관 등과 여러 차례 논의했으며, 11월부터는 계엄 준비에 실질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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