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조문 안 한 대구 수성구청장 질타···구청 해명 거짓 논란

◀앵커▶
대구 문화방송은 대구 수성구청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고 산불감시원 체력 평가를 실시하다 지원자가 숨졌다는 보도,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이후, 수성구의회가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 문제를 두고 구청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했습니다.

특히 구청장이 조문을 가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는데, 구청은 거짓 해명까지 내놓았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청 산불감시원 체력 평가 중 60대 지원자가 사망한 것은 10월 18일입니다.

지원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수성구청 관계자는 아무도 병원에 함께 오지 않았고, 평가는 그날 계속 진행됐습니다.

◀산불감시원 지원자 유족▶
"아무도 먼저 연락해 오신 분이 없었고 저희가 연락을 하기 이전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사과는커녕 담당 과장님이라는 분은 법적 얘기만 하셨거든요."

게다가 수성구청은 대구MBC가 취재에 들어간 11월 14일에서야 수성구의회에 고인 사망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성구의회는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안전 규정을 어긴 구청 측 책임을 묻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박충배 의원은 "축제할 때조차 구급차를 배치한다"라며 "심폐소생술을 하고 안 되면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제세동기를 가져오는 동안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망 사고 때 조문하지 않은 김대권 구청장에 대한 질타도 나왔습니다.

김재현 구의원은 "구청이 보여준 태도는 최악이다"라며 "유족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먼저 보여줘야 구민이 신뢰할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구청장이 조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수성구청 측은 "구청장께 보고드려야 하는데 저희의 실수"라고 구의회에 답변했지만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구청장과의 면담 녹취를 들어보면 구청장은 사고 당일 보고를 받았지만 다른 일정으로 조문하지 않았습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11월 5일 유족 면담)▶
"저 대신 과장님이 좀 가셔서 위로를 좀 드리고(라고 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그런 상황이면 지금 느낌으로는 그 당시에 다시 돌아온다면 내가 뭐 열 일을 제치고라도 갔을 겁니다."

유족들은 구청 측이 보상비로 긴급생계지원비 500만 원을 제시해 거절했다며, 수성구청의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현주)

양관희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