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탄탄'해야 온몸이 '튼튼'하다는 말, 아마 경험하신 분들은 공감할 겁니다. 병원을 가장 많이 가는 질환으로 꼽히는 '치주질환'은 단순한 잇몸병을 넘어 치매의 원인으로도 이어지곤 하는데요. 현대인에 흔한 이 질환을 막기 위한 노력, 허투루 할 수 없겠죠. 치주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김용건 교수와 살펴봅니다.
[김혁]
치과 의사 선생님들이 굉장히 많이 강조하는 게 '치실을 잘 사용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치실이라는 게 사실 이와 이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게 목적이 아니겠습니까?
[김용건 치주과 전문의]
네, 맞습니다.
[김혁]
그러면 이쑤시개도 같은 역할을 하는데, 왜 이쑤시개 사용은 좀 지양해 달라고 하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김용건 치주과 전문의]
굉장히 재미있는 얘기고 실제로 아주 중요한 질문인 것 같은데요. '이쑤시개를 사용하면 안 된다'라는 표현보다는 '치실과 치간 칫솔이 이쑤시개보다 조금 더 낫다'라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은데요.
무슨 얘기냐 하면 음식물이 치아와 치아 사이에 끼어 있을 때는 그 자체가 염증을 유발합니다. 음식물도 제거하고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있는 끈적끈적한 치태까지 같이 제거하려면 치실과 치간 칫솔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부득이하게 이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음식물 제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아주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구성 김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