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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킬러 문항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의 킬러 문항을 두고 "약자인 아이들 갖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올해 수능의 전체 방향이 모호해졌고, 전국의 수험생들과 학부모는 혼란과 걱정의 바다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 와중에 교육부 담당 국장은 경질되었고,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임했습니다.

수능까지는 5개월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학능력시험은 단순히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일선 초중고등학교, 대학, 사교육시장, 부동산, 나아가 임금 불평등 문제 등 거의 모든 사회경제적 변수가 개입된 일입니다.

출제방식의 변화만으로 이른바 '공정한 수능'이 성취되기 어려운 이유이고, 출제방식 변화가 미치는 파장은 거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도로 어려운 문제를 말하는 킬러 문항을 없애고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교육부와 정부 관계자가 제시한 해결책은 문제의 출제기법을 고도화하고, 더 정성을 가득 들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교육부와 대통령이 인정할 만한 우수한 수능 문제를 만들 능력이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출제자들이 쉽게 나설까 걱정됩니다.

대통령이 던진 '공정 수능이 무엇을 말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역대급 어려운 킬러 문항이 되어버렸습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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