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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금 인상 앞둔 가스공사 "비상 경영 들어가겠다"

그동안 미뤄왔던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 폭이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가스공사의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17조 9천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 81% 줄었는데요,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5월 12일 "가스 요금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자신들도 "비상 경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국가스공사 사장 최연혜입니다. 평소 가스공사에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가스 요금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에 가스공사는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급 불안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붕괴로 인한 가격 급등 등 전례 없는 에너지 위기를 경험하였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 비용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천연가스 전량을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국제시장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하였으나, 우리나라 도시가스 요금은 세계 주요국이나 수입 원가에 대비하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요금 동결은 일시적으로는 민생 경제 안정에 기여하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국민들께 더 큰 부담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의 구조이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가스 요금 현실화를 호소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과의 고통 분담을 위해 우리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비상 경영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원가 인상 요인을 줄이고, 취약해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 15.4조 원 규모의 자구 노력 계획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비핵심 자산의 매각, 투자 사업의 조정, 해외 사업의 수익성 제고 등 경영 전반을 쇄신하고,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와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의 2급 이상 간부 직원들은 금년도 임금을 동결하고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성과급은 경영평가가 확정되는 6월경 1급 이상은 전액, 2급 이상은 50% 반납할 계획입니다. 노동조합도 이에 동참해 주실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드립니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의 도시가스 요금 지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 공사는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보다 두텁고 세심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도시가스 캐시백 제도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효율 혁신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여 국가 에너지 비용이 근본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와 가스공사 임직원은 굳은 각오와 결의를 모아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국민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첫째, 비핵심 자산의 매각 등 비상 경영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현재의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셋째, 천연가스의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공급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힘이 되는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으로도 저희 가스공사를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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