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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캡틴 세징야 빈자리 대신해 '승리 지킨 GK 오승훈'


주장 세징야의 부상에 따른 경기 중반 이탈로 어수선해진 팀을 추스르며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대구FC의 골문을 지킨 오승훈의 활약이 팀 승리도 함께 지켜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장의 빈 자리를 대신한 골키퍼 오승훈의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로 대구는 상위 스플릿 기준선 위인 6위로 29라운드 순위를 확정합니다.

오승훈은 완벽한 공중볼 처리와 깔끔한 선방을 통해 클린시트를 만들었고, 끌려가며 공격을 지속한 강원의 공세 속 경기 막판 수비수 조진우의 퇴장 등 여러 어려움 속에도 수비진을 이끌며 승리를 만듭니다.

2경기 연속 100분 이상 활약한 오승훈은 목뒤에 혹으로 통증이 있는 가운데 경기를 계속 뛰는 투혼을 보이며 에이스 세징야가 떠난 선수들을 깨웠다는 평가입니다.

경기 직후 최원권 감독은 27라운드 본인의 자책골로 기록된 실점 상황에 괴로워하며 오승훈 선수가 선발 제외를 요청했다고 밝히며 그래도 계속해서 선발로 믿고 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목에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도 투혼을 보였다며 신뢰와 존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승훈 선수 역시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며 세징야가 떠난 뒤 하프타임에 '오늘은 어떻게든 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면서도 차분함을 강조한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전이 본인에게 가장 아쉬운 기억된다는 오승훈은 경기 뒤 자괴감 속 경기를 좀 쉬겠다는 의사를 최원권 감독에 전했지만, 믿음과 기회를 줬다는 점에 감사하다며 그 결과 2경기 연속 클린시트 달성에 이른 것 같다고 전합니다.

목 부상에 대해서는 종양은 아니지만, 계속 자라고 있어 제거해야 한다며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고, 경기 다음 날 바로 수술을 진행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귀 시점에 대해 병원에서는 한 달 정도를 말했지만, 세징야까지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빠른 합류를 예고한 오승훈은 상위 스플릿은 물론 AFC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까지도 바라본다는 목표와 함께 홈 승리의 기운을 몰아가겠다는 각오를 덧붙였습니다.

지난해부터 팀에 합류해 '우승을 위해 왔다'라는 각오를 전했던 오승훈은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대구FC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근호와 함께 팀의 부주장을 책임지는 오승훈은 세징야의 빈자리가 길어질 경우, 팀 주장 역할을 맡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 오승훈은 1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12실점으로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며 리그 6위에 해당하는 6번의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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