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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팀장이
신천지 교인임을 숨기고 근무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소 업무가
마비되면서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가격리하지 않고 외부를 다닌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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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대구 달서구청에 근무하는 A 씨는 지난 24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가격리하고 병원 입원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A 씨는 이튿날인 25일 오후 달서구의 한
주민센터를 찾아 유아교육비 관련 서류를
발급받았습니다.
당시 주민센터 안에는 A씨를 포함한
민원인 2명과 직원 15명 등 17명이 있었습니다.
뒤늦게 A씨가 확진자라는 걸 안 주민센터는
업무가 끝난 시점에 구청에 신고해
보건소가 긴급 방역을 했습니다.
◀SYN▶대구 본리동 주민센터 관계자
"6시 30분에 방역 조치했습니다. 한 명 접촉한
직원은 자가 격리했습니다."
하지만 A씨에게 서류를 발급해 준
직원 1명만 자가격리 했을 뿐
주민센터는 정상 운영됐습니다.
해당 주민센터는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와
전통시장과 은행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취재진을 통해서야
이 사실을 알았습니다.
◀SYN▶시장 상인
"지금 아무도 모른다. 그쵸? 쉬쉬하니까 그렇지..불안하죠. 코로나 때문에 북적거리던 시장이 다 문닫아 버리고.."
달서구청의 대응도 허술합니다.
C.G] A 씨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21일 오전.
A 씨는 이날 퇴근까지 정상 근무했고,
자가 격리 후 검사를 받아 24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달서구청은
다음날 같은 과에 근무하는 20여 명 중
7명 만 격리 조치했습니다. C.G]
◀SYN▶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저희는 보건소에서 검사하니까 월요일(24일) 밤에 확진 받았고 밤 늦게 받아서 어제 아침에 인지를 하게됐죠."
대구시 경제부시장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대구시가 700명 가까운 직원에게
하루 자택 근무 조치를 내린 것과
대조적입니다.
서구보건소 감염예방팀장이
신천지 교인임을 숨기고 근무하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소 업무가 마비된 것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울분을 터트립니다.
◀SYN▶달서구 주민
"자기가 홍보하고 할 입장에 그런 일을 한다면 그건 아니죠. 가정으로 따지면 가정에 도둑 키운다는 것과 똑같아요."
◀SYN▶달서구 주민
"신천지고 뭐고 자꾸 숨기면서 발생하잖아요.
다 털어봐버리면 괜찮은데..(시민도)교육이 다 돼 있잖아요. 그 정도인데 공무원이 그 정도로 설친다고 그러면.."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지금.
일부 공무원들의 잇단 일탈이
방역망에 큰 구멍을 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