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 비리를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행정 처분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센터가 문을 닫으면 사회 약자인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겁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재형▶
대구 이주여성인권센터는 상담 전화가 대폭 줄면서 '개점 휴업'입니다.
자체적으로 이른바 '해산위원회를' 꾸려 정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센터 관계자▶
"(비리 관련) 소문이 났고, 경찰에서 이미 연계를 안 해주고, 다문화센터 이런 데에서도 우리 쪽으로 안 넘겨주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잘못은 센터가 했는데 피해가 이주 여성과 청소년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가정 폭력 피해 이주 여성을 돕고 청소년들에게 상담과 법률 지원을 하고 의료와 교육비 지원 공백을 메울 조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서승엽 사무처장/장애인 지역공동체
"기관의 잘못으로 인해 가지고 지원에 대한 공백들이 발생한다면 크게 문제가 있으니까 대구시가 여기에 대한 대책을 촘촘하게 잘 세워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직원들의 인건비 지급과 고용 승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주여성인권센터를 대체할 기관을 찾는 일도 시급합니다.
대구시는 정부와 협의하고 다문화 지원 기관들과 접촉하며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일정 기간 동안 어떤 지원을 해야 할지, 여기서 그런 부분을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박재형) "이번 사태에 책임이 큰 대구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구시의 여성·가족·청소년 시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