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천하람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사차익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의 수사 의뢰로 우리당 동지나 국민이 수사를 받게 되면 제가 적극 변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은 30대인 천하람 후보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유한) 주원 변호사로 재직 중이기도 합니다.
천 후보는 2월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력자를 누구라도 검증할 수 있고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것이 자유민주주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특정 언론사를) 상대로는 패소해놓고 왜 우리당 동지를 상대로 내부총질 하시는가"라고 반문하며 "아마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수사의뢰하시려나 본데, 저는 황 후보님의 문제제기는 정당한 검증이라고 생각한다"고 황교안 후보를 옹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는 날마다 문재인 정부가 39번이나 압수수색을 하면서 자신을 억압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수사를 하면 억압, 탄압이고 김기현 후보가 당 식구를 수사의뢰하는 것은 정의인가"라고 김 후보에게 되물었습니다.
앞서 김기현 후보는 2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해, 내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천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 김기현 잡겠다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나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