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로 굳건히 믿고 있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필두로, 이 발언을 '양심에 따른 소신 발언'이라는 취지로 옹호했던 주호영 원내대표, 그리고 아직도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더 있다고 생각하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까지 여당의 주요 인사들은 주사파와 김일성을 우리 정치의 주요 등장인물로 호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 불가"라고 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그 대상이 누구인지 협치라는 단어를 통해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본과 지금 우리 국력을 비교하며 주장한 자신의 말이 결코 친일 발언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랑스러운 수준의 우리 국력이 갑자기 어떻게 됐기에 이 나라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잘 알고 있는 처지의 북한을 추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깊은 의문이 듭니다.
흔히 말하는 색깔론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식상한 내용이며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비웃음의 대상입니다.
선거를 위해 여당도 정당의 대표색을 금기시하던 빨간색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색깔론이 내용 없는 허깨비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