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벨로 올라선 '2023 대구 국제 마라톤대회'가 4월 2일 일요일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대구 국제 마라톤대회는 중구와 수성구 일대를 3바퀴 도는 엘리트 풀코스와 마스터즈 하프, 10㎞, 건강달리기 등에 1만 5,307명이 참가합니다.
엘리트 부문에는 16개국 184명의 정상급 선수가 참가하는데, 2시간 4분대 기록을 가진 에티오피아의 아세파 멘스투, 2시간 5분대 케냐의 아브라함 킵투 선수 등 뛰어난 실력의 남녀 선수들이 자신의 최고 기록과 대회 기록 경신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국내 선수로는 2시간 17분대 기록을 가진 남자부 청주시청 소속 이장군과 김종윤, 여자부 제천시청 소속 최경선, 논산시청 소속 이수민 등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최경선 선수는 한국 신기록 2시간 25분 41초를 깨기 위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10년 연속 실버라벨 등을 유지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전 세계 마라톤 선수들이 꼭 한 번쯤 뛰어 보고 싶어 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이 인증한 대회는 보스턴마라톤대회와 서울마라톤대회 등 15개 플래티넘 대회, 대구마라톤대회를 비롯한 60개 골드라벨 대회, 로마마라톤대회를 포함한 69개 엘리트 대회, 밀라노대회 등 119개 WA라벨 대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위 라벨인 플래티넘과 골드라벨 인증을 받은 대회는 서울과 대구밖에 없습니다.
이번 대회는 추가 신청 기간 없이 참가자들의 신청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아주 뜨거웠습니다.
김동우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추가 신청을 받지 않았는데도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참가했던 2019년 대회만큼 참가자가 몰렸다"면서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추가 신청 없이 마감했지만, 신청을 더 받았다면 참가자 수도 기록을 세웠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도심지에서 개최되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교통통제가 이뤄집니다.
출발지인 국채 보상기념공원 일대 교통통제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되고, 마라톤 코스에서는 7시 30분부터 종목에 따라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교통이 통제됩니다.
시내버스는 64개 노선 876대가 우회 운행하고, 수성구 들안길 주민을 위해서는 무료 셔틀버스 5대가 7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