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라팍의 주인, 삼성라이온즈가 실속 있는 홈런포와 함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합니다.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삼성은 1회 말 터진 박병호의 만루홈런과 6회 터진 디아즈의 3점 홈런에 힘입어 10-5로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선발 원태인이 경기 초반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삼성은 1회 2사 만루에서 터진 박병호의 홈런으로 4점을 먼저 얻었고, 2회 말에도 구자욱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7-0의 리드를 가져옵니다.
손쉽게 흘러가는 듯했던 경기는 5회 초 원태인이 갑자기 흔들리며 미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첫 타자 나승엽을 1루 땅볼로 잡아낸 원태인은 승리 투수의 기본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를 2개 남기고 윤동희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더니, 손성빈에겐 2점 홈런, 2사 이후에도 손호영에게 다시 2점 홈런을 내주며 7-5까지 추격을 허용합니다.
팽팽한 점수 차로 상황이 바뀐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온 건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디아즈였습니다.
6회 말 무사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선보이며 팀에게 다시 5점 차 리드를 안겼고, 경기는 결국 이대로 마무리됩니다.
선발 원태인은 경기 중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5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추가하면 시즌 13승과 함께 다승 단독 선두에 자리합니다.
5회를 제외하면 완벽한 모습을 보인 다승 선두 원태인은 "레예스도 빠진 상황에서 불펜을 힘들게 하고 싶었는데,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아쉽다"라며, 5회 점수 차를 의식하지 않고 던지려 했지만 급했던 거 같다는 평가와 함께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1승 1패 상황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 팀 홈런 숫자는 2-3으로 롯데보다 하나 적었지만, 홈런으로 뽑은 점수에서 7-5로 우위를 보인 삼성은 홈런 친화적인 라팍에서 실속 있는 홈런포로 팀 승리를 만들며 2위 자리를 굳게 지킵니다.
8월 마지막 일요일 홈 경기에서 자신의 날을 만든 박병호에 극찬을 보낸 박진만 감독은 "라팍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보여줄 수 있는 중심 타자들의 힘을 맘껏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박병호와 함께 구자욱, 디아즈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22경기를 치른 삼성은 현재 145개의 팀 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합니다.
리그에서 경기 숫자보다 홈런 숫자가 많은 팀은 절반인 5팀, 140홈런을 넘긴 팀은 삼성보다 5개 적은 팀 홈런 2위 NC다이노스까지 두 팀뿐입니다.
'홈런의 힘'으로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만든 삼성은 27일부터 펼쳐지는 8월의 마지막 주, 고척돔에서 키움히어로즈와의 이번 시즌 마지막 주중 3연전으로 시작합니다.
(사진 제공 삼성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