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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파이널A' 복귀 대구FC‥ACL 티켓 확보는?


K리그1 정규리그 33라운드가 마무리됐고, 이제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다가옵니다. 우승 후보 울산현대부터 유일한 대항마라 할 포항스틸러스, 승격팀 돌풍을 이어온 광주FC와 2시즌 연속 파이널 A에 합류한 인천유나이티드까지 만만치 않은 팀들 사이 대구FC는 5경기를 남겨뒀습니다. 

시즌 초반 그리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했고, 여름 내내 위기도 있었던 대구FC. 설상가상으로 팀의 반전을 시작하던 가을과 함께 핵심 전력 세징야의 부상 이탈과 주축 선수들의 빈자리가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2021시즌에 이어 다시 파이널A 합류에 성공합니다. 

팀의 1차 목표인 파이널A에 복귀한 대구FC,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목표로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 선언했는데요. 과연 대구FC의 2024시즌 국제선 탑승은 가능할지, 대구MBC스포츠플러스에서 따져봅니다.

쉽지 않은 상대 가득한 파이널A
파이널A라는 팀의 1차 목표를 달성한 대구FC, 하지만 앞으로의 목표는 뚜렷합니다. 최소 4위, 안정적으로는 3위에 이르러야 확보할 수 있는 'ACL티켓'인데요. 정규리그를 마친 시점에서 대구FC의 순위는 5위, 승점은 49점입니다. 4위 전북현대와는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1골 차이로 뒤져 있는 상황이고, 3위 광주FC와 격차는 승점 5점 차죠.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 쉽지 않습니다.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조금 더 힘든 지점이 뚜렷해 보이는데요. 이번 시즌 파이널A에 함께하는 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은 3승 6무 6패, 승점 15점으로 팀이 얻은 승점에 30% 수준입니다. 승리는 지금까지 거둔 12승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3승이 전부인데요.

5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 승점은 냉정하게 7~8점 수준, 3위까지는 만만치 않습니다. 포항스틸러스가 FA컵 우승을 기록한다면 4위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지점이 그나마 대구에겐 위안으로 작용할 부분입니다.   

<파이널A 팀 상대 대구FC 정규시즌 전적>
1위 울산현대        1무 2패
2위 포항스틸러스 2무 1패
3위 광주FC          1승 1무 1패
4위 전북현대       2승 1패

6위 인천유나이티드 2무 1패

파이널라운드에 강했던 대구! vs 하위 스플릿의 왕?
대구FC의 파이널라운드 전적은 수치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스플릿 라운드가 적용된 이후 2017년 1부리그 승격한 대구는 파이널라운드 역대 전적에서 14승 9무 7패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과 2018년 그리고 2022년은 5경기에서 단 1패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종합 전적에서는 나쁘지 않았던 대구FC, 하지만 수치가 지닌 함정도 있죠. 바로 대구FC는 '하스(하위 스플릿)의 왕'이었다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3번의 파이널라운드 무패는 모두 하위 스플릿인 파이널B에서 거둔 결과입니다.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에서 보낸 시즌만 놓고 보면 5승 3무 7패, 2019년과 2020년은 모두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죠. 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한 2021년도 파이널라운드 전적은 2승 3패로 그리 좋지 못합니다.

여름을 지나서면서 팀 집중력이 올라가고, 파이널라운드에서 좀 더 잘 싸웠던 대구FC. 하지만, 상위 그룹에서는 그런 모습이 덜했던 현실. 그 사이에서 2023시즌 마지막 5경기에 대구가 어떤 결과를 쓸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 가는 대목입니다.

대구FC 목표 달성의 키워드, '부상선수 복귀'
여름 내내 힘겨웠던 대구가 쓴 가을 반전의 주목할 또 하나의 대목은 바로 팀 전력이 100%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대구FC 전력의 핵심, '대팍의 왕' 세징야는 29라운드 강원전 결승 골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전반을 마치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난 뒤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연승을 이어가던 시점에서 만난 수원삼성과의 원정에서는 팀 중원의 희망이었던 벨톨라가 다이렉트 퇴장으로 떠나며 수적 열세 속에서 간신히 승리했습니다. 이어지는 2경기엔 벨톨라까지 없이 전력을 꾸려야 했던 대구FC, 정규리그 마지막 순간인 수원FC와 홈 경기에는 직전 라운드 득점 이후 그라운드를 떠났던 바셀루스의 부상이 또 발목을 잡았습니다. 아시안게임으로 떠나있던 황재원의 빈 자리는 말 할 것도 없죠.

7경기 무패와 그사이 거둔 3연승에 팀은 100% 전력으로 뛴 경기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다시 말해 A매치 휴식기를 보내며 전력을 정비하고 접어드는 파이널라운드는 전력 구상 면에서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파이널라운드를 앞둔 최원권 감독 역시 팀이 이 기간 승리와 무패로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주축이 빠진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힘을 보여준 것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러면서 '세징야와 바셀루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날카로운 공격력이 나올 수 있다. 파이널A 팀들은 공격력이 좋다. 견고하게 하는 게 첫 번째지만, 두 번째로는 부상자만 복귀한다면 공격력 역시 다각도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는데요. 

과연 파이널라운드 대구FC는 어떤 전력으로 돌아올까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남은 5경기, ACL 티켓을 향한 도전이 이어집니다.
(사진제공-대구FC)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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